워싱턴-예후 마커는 특정 결과에 대해 위험이 다른 환자군을 구별하는 도구일 뿐 의사의 질환 관리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런던대학 해리 헤밍웨이(Harry Hemingway) 교수팀이 PLoS Medicine에 발표했다.

교수가 예후 마커로 알려진 C반응성단백(CRP)에 관한 연구에 대해 검토한 결과, 총 환자수는 수만명에 달하지만 발표논문 데이터는 임상적으로 강력히 권장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출판 바이어스 존재

헤밍웨이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과거에 환자의 CRP수치와 관상동맥 사고, 심혈관사고 또는 사망 등 위험의 관련성을 보고한 모든 전향적 연구를 자세히 검토하고 그 중에서 환자 6만 1,684명과 6,485명의 결과에 관한 데이터를 포함한 83개 논문을 발견했다.

이를 직접 분석한 결과, CRP수치가 높으면 더 위험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매우 강력한 증거가 얻어졌다.

하지만 강력한 출판 바이어스도 관련돼 있다는 증거도 발견됐다. 교수는 출판 바이어스를 조정하여 CRP와 관상동맥질환 또는 사망 등의 상관성은 실제로는 더 약하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발표된 연구 대부분은 보고의 질이 낮고 문헌 속에 다양한 종류의 보고 바이어스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교수는 "이러한 바이어스의 존재를 고려하면 CRP치와 사망 및 비치명적 심혈관사고의 관련성 또는 독립성에 관한 확고한 논문은 논문의 데이터에서 이끌어낼 수 없다"고 결론내리고 이러한 연구의 디자인과 보고에 대해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지적했다.

교수는 "가장 중요한 점은(예후지표에 관한) 이러한 논문이 출판된 이유가 얻어진 결과가 흥미로운 지견을 보였기 때문인지 아니면 연구가 디자인됐을 당시부터 결정됐는지가 확실하지 않은 것"이라며 예후 지표에 관한 연구 프로토콜을 사전에 등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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