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세포에서만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Zap70 단백질이 배아줄기세포의 분화와 미분화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국내연구진이 밝혀냈다.

차병원은 23일 “차의과학대 줄기세포연구소 차혁진ㆍ박경순 교수팀이 배아줄기세포의 분화 조절 단백질, Zap70에 대해 규명했다”고 밝혔다.

일부 면역세포에만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단 Zap70 단백질이 미분화된 배아줄기세포에 발현, 배아줄기세포가 분화하지 않도록 조절한다는 점을 알아낸 것이다.

기존 학계에서는 배아줄기세포가 미분화를 유지하려고할 때 분자적인 기전에 대해서만 규명된 상태였다.

이에 차혁진ㆍ박경순 교수팀은 생쥐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 Zap70이 미분화된 배아줄기세포에서는 발현했지만 분화된 세포에서 발현되지 않음을 확인했다.

특히 배아줄기세포는 무한대의 증식능과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분화능으로 인해 현 단계에서 가장 우수한 세포치료제로 이용할 수 있는 만능세포로 인식돼 왔으나 ‘종향형성’이 큰 문제점으로 부각돼 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Zap70 단백질의 활성화를 일시적으로 조절함으로써 강제로 분화시키거나 분화를 억제 할 수 있음을 밝힌 것으로, 세포치료제 개발 시 가장 큰 문제였던 종양형성의 억제 기술 개발 가능성이 열렸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차혁진 교수는 “이번에 배아줄기세포의 분화 및 증식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규명함으로써 종양형성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 난치병 질환에 대한 배아줄기세포치료제 상용화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의의를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학술진흥재단의 원자력 기반확충사업과 세포응용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그 결과는 세계적 의학저널 ‘Stem Cell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메디칼트리뷴 기사제휴 데일리메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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