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새로운 게놈분석법인 엑솜시퀀스법을 이용해 MLL2를 가부키증후군의 원인유전자임을 발견했다고 Nature Genetics에 발표했다.

가부키 신드롬은 1980년 일본의 니키카와 박사와 구로키 박사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처음에는 전통 일본 연극인 가부키에서 배우들이 하는 분장과 이 신드롬의 얼굴특징이 유사해서 붙여진 말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립인간게놈연구소(NHGRI)이 지원한 것으로 엑솜시퀀스법은 희귀질환에 관련하는 유전자변이를 효율적으로 검출하는데 유용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66% 가부키증후군환자에서 MLL2 유전자 변이 확인

이번 분석에 이용된 엑솜시퀀스법은 전체 게놈이 아니라 단백질을 코드하는 유전자가 들어있는 특정 엑손(사람게놈 속 1~2% 존재)만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기존 분석법에 비해 기간이 짧고 적은 비용으로 DNA분석이 가능하다[엑솜시퀀스법에 대해서는 이번 연구의 멤버인 워싱턴대학 데보라 니커슨(Deborah A. Nickerson) 교수가 미국립심폐혈액연구소(NHLBI) 공식사이트에서 동영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엑솜시퀀스법을 이용해 연구자들은 MLL2유전자에서 나타나는 넌센스 변이 및 프레임시프트 변이가 가부키증후군의 발병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유전자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크로마틴구조의 제어에 중요한 단백질인 trithorax-group histone methyltransferase4를 코드한다.

연구팀은 상가 시퀀스(sanger sequencing)법을 이용해 가부키증후군 환자의 MLL2유전자변이 유무도 검증했다. 그 결과, 53례 중 35례(66%)가 총 33곳에서 동일 유전자 변이를 가진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MLL2유전자의 변이가 가부키증후군의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을 강력하게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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