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수술받지 않으면 예후가 더 나빠지는데도 불구하고 조기 폐암환자가 수술을 받지 않는 환자가 적지 않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세실 쉡스 보건복지연구센터 새뮤얼 사이커트(Samuel Cykert) 박사는 "수술을 거부하는 이유로는 예후에 관한 오해, 환자-의사간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이 있다"고 JAMA에 발표했다. 이러한 거부율은 특히 미국흑인환자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회피율 38%

폐암은 미국에서 암의 주 원인이 되고 있다. 사이커트 박사는 "스테이지I/III인 비소세포폐암에 대해서는 수술에 의한 절제가 치유를 위한 유일한 치료법이며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수술받지 않는 환자의 생존기간(중앙치)은 1년 미만이다. 이처럼 생존기간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수술을 받지 않는 조기 스테이지 환자는 적지 않으며, 특히 미국흑인 환자에서는 수술률이 더 낮다"고 설명한다.

박사는 조기 폐암으로 새롭게 진단된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수정 가능한 인자를 발견하기 위해 이번 시험을 실시했다.

또 백인환자에 비해 미국흑인 환자에서 수술받는 비율이 낮은 원인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대상은 생검결과 조기 폐암이 '확인'됐거나 '거의 확실'한 437례로 2005년 12월~08년 12월에 등록됐다.

치료계획을 세우기 전에 진단의 신뢰도, 환자-의사간 커뮤니케이션, 암을 대하는 자세, 신체기능 수준 등에 대해 환자를 조사했다. 동시에 앓고 있는 질환에 관한 정보는 진료카드에서 얻었다.

386례가 폐절제술의 적응기준을 만족했으며 나이(중앙치)는 66세. 백인이 273례(71%), 흑인이 113례(29%)였다. 진단 후 4개월 이내에 백인 179례(66%), 흑인 62례(55%), 총 241례(62%)가 수술을 받았다.

의사와 관계가 영향주기도

그 결과, 수술 회피와 관련성이 나타난 수정가능한 인자로는 (1)폐암 진단은 정확도가 90% 미만이라는 생각 (2)폐암 수술 후 1년간 전체적인 QOL이 낮을 것이라는 생각 (3)암에 관해 (의사와)커뮤니케이션이 질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인식(25점 만점의 커뮤니케이션 스케일에서 5점 감점)-등으로 나타났다.

또 병존질환이 2개 이상인 흑인 환자에서는 수술을 받는 비율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정기적인 치료를 받을 수 없는 흑인환자의 수술률도 낮아 정기적인 치료를 받는 군이 57%인데 반해 42%였다.

백인환자에서는 저소득과 수술률 저하에 관련성이 나타났지만 흑인환자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이커트 박사는 그 이유로 "고소득층인 미국흑인환자가 백인에 비해 매우 적다(17% 대 41%)는 사실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사는 "모든 환자에 공통되는 점은 (1)의사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부정적 인식 (2)폐암 수술 후 1년간의 QOL에 관한 잘못된 인식-이 수술률 저하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사의 수술전 설명에 대해 "수술한 경우와 하지 않은 경우를 비교할 때 수술 후 기능적 예후와 폐의 회복에 좀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