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코 수술을 받았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반복성 비출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스콧 앤 화이트병원 월터 레슬리(Walter S. Lesley) 박사는 특수 백금제 코일(platinum fibered coils)을 이용한 혈관내색전술에 대해 과거 증례를 검토한 결과, 이 저침습성 수기가 반복성 비(鼻)출혈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Journal of NeuroInterventional Surgery에 발표했다.

환자 20례 대상으로 검토

일생 중 한번 비출혈을 경험하는 성인은 전체의 약 60%에 이른다. 비출혈은 코수술을 받은 사람, 혈액 항응고제, 항혈소판제 또는 고혈압 치료제 복용자에서 특히 문제가 되기도 한다.

재출혈을 막기 위해 반복성 비출혈환자의 약 6%에서는 비강을 막거나 소작, 출혈 부위에 따라 침습적 수기가 필요하다.

레슬리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조절이 불가능한 비출혈을 보인 남성 13례, 여성 7례에 시행된 백금코일을 이용한 혈관내 색전술의 효과를 후향적으로 검토했다.

이 수술에서는 가느다란 가이드와이어나 카테터를 이용해 커트할 수 있는 백금코일(detachable platinum fibered coil;DPFC)을 주입한다.

주입 후 이 코일은 기억된 형상으로 변화하여 주요동맥(악동맥)의 혈류를 지연시키거나 차단한다.

DPFC는 지금까지 뇌동맥류와 악성종양의 치료에서 혈액공급을 차단하기 위해 사용돼 왔지만 중증 반복성 비출혈에 대해서는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2006~09년에 수술받은 환자 20례의 평균나이는 63세(35~85세). 2례는 최근 코수술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복용약물로 인한 반복성 비출혈이었다. 20례 중 양쪽 코에 수술을 받은 경우는 17례였다.

중증 부작용 없어

수술한지 30일 후 레슬리 박사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과 관련한 출혈, 그리고 어떤 문제가 없었는지를 확인했다.

그 결과, 19례는 재출혈이 없었고 단 1례만이 수술로 인한 일시적인 안면통증을 호소했다.

중증 비출혈을 치료하는 수술의 중증 부작용으로는 뇌졸중, 실명 등이 알려져 있었지만 20례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1례는 3주 후에 사망했지만 DPFC와는 무관했다.

박사는 “이러한 결과는 DPFC를 이용한 수술이 현재 실시되는 다른 방법 보다 훨씬 유용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객원기자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