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과 가장 많이 소통을 한다고 알려진 분당 서울대병원 정진엽 원장이 트위터 소통에 나섰다.

정 원장의 트위터는 지난 6월 계정을 만든 이후 현재 팔로워가 220여명에 이르는 등 다시한번 감성경영을 펼치고 있다.

트위터 이후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하는 일도 바뀌었다. 트위터 타임라인(트위터에 등록된 글) 체크가 가장 먼저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만든 만큼 트위터에 남겨진 직원들의 메시지를 확인하고 사소한 이야기라도 함께 공유한다. 직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으며 진정한 소통의 중요성을 새삼 배우고 있다.

직원들의 내용도 각양각색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직원들로 날씨나 휴가계획과 같은 사소한 이야기부터 전 직원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해달라는 의견 및 친절직원에 대한 포상 강화와 같은 병원에 대한 구체적인 건의사항까지 직원들이 생각하는 다양한 의견에 대해 정진엽 원장과 직접 대화하는 창구로 활용된다.

특히 비 오는 날에는 정 원장의 감성경영이 빛을 발한다. "하루는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 직원들의 출근길을 걱정하는 원장님의 멘션(메시지)을 보고 감동 받았다"고 한 직원은 말했다고 한다.

나아가 "평소에도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였지만 트위터를 통해 대화를 나누다보니 직장 상사라기보다는 잘 알고 있던 인생 선배처럼 더욱 친밀하게 느껴진다"면서 정 원장이 추구하는 감성소통의 결정체를 보여주었다.

소통을 위해 만든 정 원장의 트위터는 현재 직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종 및 연령대의 트위터 용자들이 정진엽 원장과 팔로윙을 맺으며 그의 진솔한 이야기와 경영관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정진엽 원장은 "바쁜 현대사회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직원 및 다양한 사람들과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상호 유익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며 "앞으로도 트위터를 통해 직원들, 나아가 고객의 숨겨진 니즈를 파악하여 병원경영에 적극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글은 정진엽 원장과 직접 인터뷰한 내용이 아닙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