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에센-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골학연맹(DVO)이 최근 발표한 골다공증 가이드라인(2009년 개정)에는 2차성 골다공증 가운데 스테로이드 유발성 외에 다른 중요 타입에 대해서도 기재돼 있는 등 치료 범위를 폭넓게 제시하고 있다.

알프레드그룹병원 요하네스 페일쉬프터(Johannes Pfeilschifter) 교수는 이 가이드라인에서 일상진료에서 특히 중요한 지침을 선별해 Endokrinologie Informationen에 설명했다.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D

골다공증의 기초치료로서 비타민D는 칼슘(Ca)의 흡수 뿐만 아니라 신경근기능의 조절, 낙상 예방의 관점에서도 중요하지만 무심코 지나치게 쉽다.

매일 20분 정도 야외에서 햇빛을 받으면 비타민D를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래도 일부 골다공증환자 중에는 부족한 경우가 있어 매일 800~2000IU의 비타민D3를 보충해야 한다. 이 때 혈청 25-하이드록신비타민D3농도는 20ng/mL이상으로 해야 한다.

페일쉬프터 교수에 의하면 지금까지 자주 실시돼 왔던 하루 400~800IU의 보충으로는 이 혈청 농도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Ca의 과다섭취에 대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교수에 따르면 혈청 25-하이드록시 비타민D3 농도가 20ng/mL를 초과하면 하루 Ca섭취량은 1,000mg으로도 충분하며 이 양은 고령자에서도 유제품 등 Ca이 많은 식품과 미네랄 워터에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Ca 과다섭취를 피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은 1일 Ca섭취량을 1,500mg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 비타민D3와 엽산의 부족은 골절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음식(과일, 야채)를 통해 비타민D12와 엽산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다만 비타민D12와 엽산의 부족을 조절하는 스크리닝검사와 보충제 투여를 권장할만한 증거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운동과 식사 효과는 지속되지 않아

페일쉬프터 교수는 골절 위험을 높이는 치료에 대해 특히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는 치아졸리딘유도체는 골절 위험을 확실히 높인다.

때문에 가이드라인에서는 이 약물 복용시 골절 위험을 충분히 고려하고 골절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다른 약제로 교체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프로톤펌프인히비터를 오래 복용하는 경우에도 골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최근 복수의 연구에서 근력훈련과 건강한 식사는 즉각적으로 높은 골절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자에서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 그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고 있다.

물론 효과는 근력훈련과 건강한 식사를 지속하는 기간에만 유지되기 때문에 젊을 때 운동을 하고 건강한 식사를 하면 고령이 된 후에도 골다공증에 걸리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다. 이 점에 대해 오해하는 의사와 환자가 많다고 한다.

10년 이내의 골절 위험을 매우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있다. 특히 중요한 위험인자는 (1)유방암에 대한 아로마타제억제제요법 (2)류마티스관절염 (3)1형 당뇨병 (4)전립선암에 대한 항안드로겐요법 (5)부갑상선기능항진증 (6)간질-등 6가지.

골절 위험을 예측하려면 이들 위험인자를 모두 조사하고 각 위험을 자세히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현재 치료를 결정하기 위한 판단재료는 골밀도 밖에 없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중요한 위험인자를 이용해 10년내 골절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표가 실려있다.

또 DVO 홈페이지에 있는 계산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이 위험을 간단히 예측할 수 있다.

급성배부통에서는 골절 반드시 의심

골다공증치료를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임상검사를 해야 한다. 예를들면 약물요법 이전에 신기능(크레아틴 청소율) 검사는 필수적이다.

또 척추골절의 발생 여부도 영상진단검사로 확인해야 한다. 배부통(급성, 신규, 지속성의 국한성 동통,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동통)이 의심되면 X선 촬영이나 이보다 정밀도는 낮지만 방사선 피폭이 적은 에중 에너지 X선흡수법(DXA)도 권장할만하다.

다만 발생 직후의 척추골절은 X선 영상으로 확인안되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X선 소견이 나타나지 않아도 앞서 말한 것처럼 전형적인 급성배부통이 있는 경우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골밀도상승은 치료효과를 반영하지 않는 경우도

골다공증 약물요법시에는 치료경과 중에 골밀도가 높아졌다고 해서 치료효과가 반드시 있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골밀도 상승은 치료가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충분한 조건은 아니며 골밀도저하만이 예후 불량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히 이해되지 않고 있다.

치료기간은 각 환자의 골절 위험에 따라 다르다. 대개 골절 위험은 그대로 유지되거나 또는 노화에 의해 높아지기 때문에 치료는 계속해야 한다. 치료가 3~5년내 끝나도 골절 위험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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