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큰 도시인 부산광역시도 환자의 서울 유출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11월 대구-부산간 KTX가 개통되면 이러한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지 않을까라는 걱정 때문이다.

 

실제로 고속전철로 수도권과 1시간 거리인 충청 대전권은 역내(域內) 이용률이 이미 낮아진 상태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8년 부산지역 환자의 서울 유출은 62만 3천명. 역내 이용률은 86.1%로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으나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04년 개통한 KTX로 수도권과 1시간대로 좁아진 대전 충남권은 역내 병원 이용률이 점차 떨어져 최근에는 78.4%, 60.8%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타 지역에서 진료하는데 따른 시간적 경제적 비용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실제로 부산광역시의사회는 의료비, 환자 및 보호자의 교통숙박비 등의 비의료비, 간병비와 병문안비, 간접비용(기회비용과 기타 비용) 등 총 의료비는 약 4,000억원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의사회, 부산지역 4개 대학병원은 이러한 상황의 심각성을 공동 인식하고 지역 환자들에게 부산의료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우선 부산지역 의료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포스터 10,000부를 제작해 부산지역 병의원과 부산시청을 비롯한 관광서에 배포, 부착했다.[사진]

의사회 정 근 회장은 “부산지역은 현재 PET CT 10개, MRI 65개를 비롯해 꿈의 암 치료기라는 중입자가속기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도입된다. 아울러 의료진의 실력이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면서 서울 지역으로 환자가 그다지 많이 유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KTX 개통시 오히려 경상권, 전라권 환자가 부산지역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정반대의 전망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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