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출산전에 비만수술을 받은 여성은 출산 후에 이 수술을 받은 여성보다 임신 중 심각한 건강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줄어든다"고 존스홉킨스대학 웬디 베넷(Wendy L. Bennett) 교수가 BMJ에 발표했다.

임신고혈압 발병률 낮아

비만, 특히 극단적인 비만은 임신고혈압증후군의 위험인자다. 여기에는 임신 중에 비정상적인 고혈압과 다른 장애를 일으키는 자간전증 등의 심각한 상태가 포함된다.

특히 임신합병증과 유아사망의 일반적인 원인이 되며 미국내 전체 임신여성의 약 7%가 발병한다.

비만수술은 BMI가 40 이상이거나 35~40이면서 당뇨병 등을 앓는 여성에게는 효과적인 감량법이다.

임신고혈압증후군에 미치는 이 수술의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베넷 교수는 비만수술 후에 출산한 여성에서는 이 수술 전에 출산한 여성에 비해 임신 고혈압증후군의 발병률이 낮아진다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이번 시험을 실시했다.

교수는 2002~06년 보험 데이터를 이용해 비만수술을 받고 한번 이상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고, 임신 도중과 출산 후 2주까지 계속 의료보험을 적용받은 585례의 비만여성(16~45세)을 선별했다.

이들 여성 가운데 269례는 출산 전에 수술을 받았고 316례는 출산 후에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출산한 여성에서는 출산 당시 나이, 다태임신, 수술기법, 당뇨병 여부, 보험계획 등을 조정해도 수술 전에 출산한 여성에 비해 이후 임신고혈압증후군의 발병률이 매우 낮았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 공중보건, 정책 관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다. 예컨대 비만수술은 자녀를 갖고 싶어하는 임신가능 여성에서 BMI 40 이상, 35~40에서 당뇨병을 병발하는 경우에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향후 비만수술 후에 임신, 출산한 여성에서 장기적인 모자의 건강에 대해 체중관리, 영양상태, 장기적인 만성질환의 부담이라는 관점에서 파악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