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유럽 여러나라에서는 천식이환율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고지방식이 원인이다.

영국 뉴캐슬대학 우드(L. G. Wood) 교수는 천식환자에 고지방식과 저지방식을 먹인 후 기도염증 반응에 미치는 영향 차이를 비교검토, ATS2010에 발표했다.

그 결과, 고지방식에서는 생체에서 유래하는 면역이 활성화되고 동시에 기도염증반응이 강화됐다. 기관지확장제에 의한 폐기능의 개선효과도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섭취 4시간 후까지 염증 지표와 폐기능 변화 평가

식이성 지방은 생체 유래 면역을 활성시키고 전신의 염증반응을 강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식이성 지방이 천식환자의 기도염증반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검토한 성적은 적은 편이다.

우드 교수는 대상으로 삼은 천식환자 40례를, 고지방 고열량 섭취군(AF) 21례와 저지방 저열량 섭취군(ALF) 19례로 무작위 배정했다.

또한 대조군에는 건강한 자원자로서 고지방 고열량을 섭취하는 군(HCHF) 23례를 설정했다.

고지방 고열량식의 내용은 전체 열량이 3,845킬로줄(KJ)이며 이 가운데 49%는 지방(48g)에 의존한 경우다.

저지방 저열량식의 내용은 전체 열량 함유량이 806KJ로 이 중 15%는 지방(3g)에 의존한 경우였다.

베이스라인 당시와 섭식 2, 3, 4시간 후에 스파이로메트리로 폐기능 검사를 실시하고 1초량(FEV1) 및 1초율(FEV1/FVC)을 계산했다.

또 베이스라인 당시와 섭취 4시간 후에 객담 채취하여 여기에 들어있는 인터루킨(IL)-8이나 호중구 엘라스타제, Toll양 수용체(TLR) 4mRNA의 발현을 측정했다.

베이스라인 당시의 스파이로메트리 및 객담 유도는 공복시 기관지확장제(단시간 작용형 베타자극제 알부테롤)의 사용을 줄이고 고장식염수에 노출시킨 후 실시했다.

고지방식이 기관지 확장제 반응성 낮춰

섭식 4시간 후의 혈중지방산 농도의 경우 AHF군은 ALF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고 지방조성별로도 포화지방산 및 일가불포화 지방산 농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섭식 4시간 후 객담 속 호중구 수는 AHF군에서 약 16% 증가했지만 ALF군에서는 몇퍼센트 감소해 양쪽군에서 유의차가 나타났다(P<0.05).

또 섭식 4시간 후 TLR4 mRNA 발현 역시 AHF군에서는 ALF군의 약 3배로 증가해 양쪽군에 유의차가 나타났다(P<0.05).

TLR4는 포화지방산의 존재를 파악하여 지방산에 대한 세포의 반응을 촉진시키고, 각종 염증 메디에이터를 방출시킨다.

우드 교수는 객담 속 호중구 수 및 TLR4 mRNA의 증가는 고지방식 때문에 기도염증반응이 강해졌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스파이로메트리를 이용한 폐기능검사에서도  AHF군에서는 ALF군에 비해 섭식 3시간 후의 FEV1, 섭취 4시간 후의 FEV1/FVC가 모두 유의하게 낮아져 (P<0.05), 기관지확장제에 대한 반응성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에 따르면 고지방식으로 기관지확장제에 대한 반응성이 억제되는 것은 예상할 수 없으며 그 기전도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현재 이 메커니즘을 확인하는 추가 검토를 계획 중"이라고 밝히고 "지방산의 대사를 조절하는 약제가 기도에 대한 고지방식의 유해작용을 줄일 수 있는지도 함께 검토 중이다. 만일 확인된다면 약물을 이용한 고지방식 억제도 천식 관리의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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