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댈라스-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은 높은 사람보다 인종과 성차에 상관없이 심장 수술 후 5~10년 이내에 사망할 위험이 높다고 클리블랜드클리닉 심장 흉부마취부문 콜린 코치(Colleen G. Koch) 박사가 Circulation: Cardiovascular Quality and Outcomes에 발표했다.

수술 직후 사망률은 높지 않아

연구팀은 1995~2005년에 관상동맥 우회로술이나 심장판막수술을 받은 3,330례의 수술 후 경과에 대해 추적조사했다.

대상자는 백인남성 1만 5,156례, 백인여성 6,932례, 흑인남성 678례, 흑인여성 564례였다.

미국인구센서스 데이터 가운데 세대수입 및 주택 평가액(중앙치)과 학력 등 대상자 거주 지역에 관련한 6개 분야 데이터를 이용해 대상자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분류했다.

그리고 사회경제적 요인과 심장수술 6개월 이내 위험 조정 후 건강상태를 평가하여 이후 경과를 추적했다. 추적기간(중앙치)은 5.8년이었다.

분석 결과, 사회경제적 지위가 한단계 낮아질 때마다 이에 비례해 장기생존율도 낮아졌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기존 위험인자로 조정해도 사회경제적 지위가 가장 낮은 군에서는 가장 높은 군에 비해 수술 후 5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19~26% 높았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군에서는 죽상동맥경화증이나 중증 심혈관질환(CVD), 심근경색의 기왕력, 좌실기능부전, 심부전, 고혈압, 뇌졸중 기왕력, 말초동맥질환, 당뇨병 치료경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걸릴 비율이 높고 흡연자 비율도 높았다.

또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군에는 백인과 남성보다 흑인과 여성이 유의하게 많이 포함됐다.

코치 박사는 "어떤 데이터를 재검토해도 수술 후 사망은 피부색 차이와 성별이 아니라 빈곤과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이 사실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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