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iPS세포)에서 강력한 항암효과를 가진 특정 림프구만을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일본이화학연구소가 The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발표했다.

연구소는 또 제작한 림프구를 암에 걸린 마우스 체내에 넣어 활성시키자 항암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림프구의 일종인 '내추럴 킬러T세포'(NKT)는 다른 면역세포에도 작용하며 암세포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죽이는 작용을 한다.

연구소는 마우스의 NKT세포에 4종류 유전자를 바이러스로 운반시켜 NKT세포 유래의 iPS세포를 만들었다. 이를 림프구로 분화시키면 모두 NKT세포가 됐다.

원래 NKT세포가 없는 마우스에 암을 이식하고 계속해서 이번에 제작한 NKT세포와 활성물질을 정맥에 주입하자 암은 커지지 않았으며 1년 후까지 마우스는 생존했다.

반면 NKT세포를 갖고 있었지만 활성되지 않은 마우스는 암 이식 후 평균 약 1개월에 사망했다.

연구소는 일본 치바대학과 함께 지금까지 인간 체내의 NKT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는 새로운 면역세포요법을 개발했다.

말기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기존 치료법보다 높은 효과가 확인됐지만 원래 NKT세포가 적은 환자에서는 효과가 낮았다.

따라서 미리 체내 NKT세포를 늘리면 효과가 높아진다고 생각되지만 특정 림프구를 대량 제작하는 방법은 지금까지 없었다.

연구소는 "향후 환자의 NKT세포를 토대로 iPS세포를 통해 대량의 NKT세포를 만들어 환자에 보낼 수 있다면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