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기관지암 검출과 병기 판정에 CT, PET-CT, MRI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제29회 독일암학회에서 이들 기기에 대한 장점과 단점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암 의심 환자에는 CT를

기관지암 발견에 흉부X선 영상이 이용되는 경우는 줄어들었지만 X선 촬영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경우 암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는 경우는 많다.

하이델베르크대학병원 영상의학과 클라우스 피터 휴셀(Claus Peter Heussel) 교수는 "정기적인 X선 촬영으로 우연히 병변이 발견되면 반드시 CT로 확인해야 한다. 또 CT 슬라이스 폭이 좁을수록 병변의 진단정밀도는 높다. 이 경우 슬라이스두께는 5mm 이하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4mm 미만의 원형 병변이 나타난 경우 비흡연자라면 추적검사를 생략해도 좋지만 흡연자와 다른 위험을 가진 환자에게는 1년 후에 추적검사를 해야 한다.

8mm가 넘는 병변이 발견된 경우는 즉시 여러 영상진단검사가 필요하다.

50~69세 애연가에 대한 정기적인 CT 스크리닝 효과는 현재 유럽에서 진행 중인 시험을 통해 검중하고 있으나 첫번째 중간결과에서는 유망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기관지암의 경우 정확한 병기 판정은 치료계획을 세우는데 매우 중요하다. I기와 II기의 병기에 한해 치유 절제가 가능하고 그 이상이 되면(IIIb기, IV기, V기) 환자에 대한 부담이 큰 수술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PET-CT이용해 불필요한 수술 막아

그러나 병기 판정은 쉽지 않은 편이다. 게다가 수술 전 판정이 수술 중에 정확하다고 확인되는 경우는 60%에 불과하다.

CT는 종양의 확산을 진단하는데는 우수하지만 림프절, 흉막침윤, 원격전이를 평가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이를 대신하는게 PET-CT다. 뮌헨공대 병원 핵의학과 안드레아스 버크(Andreas Buck) 박사는 "PET-CT를 하면 중요한 추가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PET-CT에서는 CT의 우수한 형태학적 정보와 병변의 대사활성정보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종양조직인지 아닌지를 판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병변의 위치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는 림프절 침윤과 전이를 파악하는데 특이 중요하다. CT와 비교한 시험에 따르면 PET-CT 덕분에 치유 가능성이 없는 무작정 수술이 약 3분의 1 줄어들었다.

전신 MRI는 치유관리용

림프절 평가에는 여전히 종격경검사가 가장 신뢰할만한 골드스탠다드다. 이 방법은 침윤성을 동반하기 때문에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는 PET-CT가 대안이 되며 방사선 조사계획을 만드는데도 유용하다.

독일암연구센터 영상의학과 하인츠 피터 슐레머(Heinz-Peter Schlemmer) 교수는 "폐조직에는 종양과 무기폐의 감별을 제외하고는 MRI가 그다지 유용하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래도 연부 조직을 매우 정밀하게 나타낼 수 있어 신경총 침윤과 혈관 침윤의 묘사 및 뇌, 골수, 비장으로의 전이 검출 등에는 우수한 것으로 입증돼 뇌전이 검출에는 MRI 감도가 매우 높다.

다이나믹MRI는 특히 흉벽에 유착한 종양을 평가하는데 우수하다. 전신 MRI는 개별검사를 여러번 하는 경우보다 환자 부담이 적고 특히 전이 검사와 치료조절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스크리닝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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