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미국암학회(ACS) 수전 갭스쳐(Susan M. Gapstur), 마이클 튠(Michael J. Thun) 박사는 "미국에서는 암 사망률 저하와 신규 진단례의 감소 등 암과의 전쟁에서 나름 일정한 성과를 올리고 있지만 암은 여전히 미국민의 주요 사망원인이며 예방과 발견, 치료 등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JAMA에 발표했다.

15년간 사망률은 15.8% 감소

미국에서는 국가암법(National Cancer Act)이 1971년에 입법화된 이후 약 40년이 흘렀다.

이 법을 통해 미국암연구소(NCI)의 임무를 확대하고 동시에 대 암캠페인 강화를 위해 연방자금을 대폭 투입하는 계획이 세워졌다.

이후 암 전쟁에 정부의 연구자금 1천억달러 이상이 투입됐으며 제약기업, 비정부조직, 주 등의 연구에는 그 이상의 자금이 투입됐다.

암 연구에 대한 이러한 자금투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암연구는 발전을 보여왔다.

암조사 전문가가 정리한 컨센스서 리포트에 의하면 미국에서 전체 암종의 연령 기준 사망률은 1991~2006년에 15.8% 감소했으며 1999~2006년에 신규 진단율은 매년 약 1% 감소했다.

갭스쳐 박사는 교육과 계발을 통해 흡연율이 낮아진게 암예방 계획의 최대 성공이라고 지적한다. 1990~2006년에 남성의 전체 암 사망률이 약 40% 감소한 것은 폐암 사망이 줄어든 덕분이다.

아울러 다양한 암에 대한 조기발견과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조기 발견할 경우 암 대부분은 예후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성과와 발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암은 여전히 일상적으로 걸리는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다.

ACS의 추계에 따르면 2009년에 미국인 약 150만명이 암에 걸리며 56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고, 사망원인도 제2위에 올라있다.

수명이 길어지면서 암 진단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남성의 약 2명 중 1명, 여성의 3명 중 1명이 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사율이 높고 현행 치료법에 응답하지 않는 암종(췌장암, 간암, 난소암, 폐암, 뇌종양)은 지금도 존재한다.

박사는 "예방과 조기발견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조차도 암 치료향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한다.

다각적인 치료법이 필요

암과의 전쟁이 더 어려워지는 것은 암 자체가 갖고 있는 생물학적 복잡성 때문이다.

100종류가 넘는 해부학적 및 생물학적 서브타입이 있는데다 이들 대부분은 다른 예후와 임상특성, 치료에 대한 감수성을 보이는 다수의 분자변이체를 갖고 있다.

암세포는 원래 유전자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점에서 급속하게 변이하고 치료에 저항성을 가진 클론을 생산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암은 '변장의 달인'으로 숙주 방어효과가 없다.

갭스쳐 박사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는 많지만 계속 발전하고는 있다"고 말하고 "유일한 특효 또는 치료법만으로는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일차 예방에서 조기발견, 치료, 완화치료까지 암의료를 포괄적으로 향상시키려면 다각적인 연구가 중요하다. 이미 확인된 지견을 활용하여 치료법의 장애물을 밝혀내면 그 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박사는 또 "암과의 싸움은 점차 광범위해지고 있으며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암에는 다양한 타입이 있으며 복잡하고 높은 순응성을 가진 질환이다. 암 사망률은 낮아지고는 있지만 암예방이 급속하게 확산돼 이환율이 크게 낮아지지 않는 한 인구 고령화에 따라 암환자의 수는 이후 크게 증가할 것이다. 과거 40년 동안 축적된 데이터와 의학의 발전으로 암과의 싸움을 계속하기 위한 확실한 토대는 구축돼 있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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