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오스틴헬스(호주) 집중치료과 리날도 벨로모(Rinaldo Bellomo) 박사는 "중증환자에서는 경도~중등도 저혈당이라도 사망률을 높인다"고 Mayo Clinic Proceedings에 발표했다.

병원사망률 약 2배

이번 다시설연구는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6개 의료기관에서 실시됐다.

연구 목적은 중증환자에 발생한 경도~중등도 저혈당이 사망위험을 높이는지 여부를 밝히는 것이었다.

대상은 집중치료실(ICU)에 입원한 4,946례이며, 이 가운데 1,109례는 저혈당 에피소드(혈당치 81mg/dL 미만)을 1회 이상 경험했다(저혈당군). 에피소드가 없었던 3,837례는 대조군으로 했다.

벨로모 박사는 "인슐린요법 또는 저혈당 에피소드의 시기를 조정한 후에도 저혈당증이 중도일수록 사망위험은 증가했다"고 설명한다.

이전에는 경도~중등도의 저혈당은 임상적 중요도가 낮다고 생각됐었다. 그러나 저혈당군의 병원 사망률은 대조군의 약 2배였다(36.6% 대 19.7%).

박사는 "다른 위험인자를 조정한 후에도 이 사망위험과의 관련성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저혈당은 사망위험 증가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한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집중치료 전문의가 경도~중등도 저혈당을 간과해선 안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따라서 ICU환경에서 지속적인 혈당모니터링 등의 새 기술은 저혈당 예방 또는 조기발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결론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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