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 구급차에서도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기존에 구급차에서는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도록 하는 미국심장협회의 지침과 배치되는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정태녕, 박인철 교수팀은 구급차로 이송 중에 심폐소생술을 할 경우 구급차의 특정 속도에 비례하여 심페소생술의 질은 떨어지지만 흉부압박 깊이를 과다한 경우와 부족한 경우로 나누었을 때에는 과다깊이로 압박한 겨우에만 유의한 증가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불완전한 깊이의 흉부압박 증가가 심폐소생술의 예후와는 관계없는 과다 깊이 흉부압박의 증가 때문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송 중에도 심폐소생술이 효과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심폐소생술 예후의 또다른 지표인 손이 떨어지는(hands-off ratio) 비율 역시 구급차 속도에 비례하지만 시속 30~60km대에서만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디자인은 심폐소생술 시뮬레이션 및 평가 마네킹인 리서시 앤(ResusciAnne)을 이용해 5사이클의 심폐소생술을 정지, 시속 30Km, 60Km, 90Km 운행시 나타나는 질 지표 및 가속도 분석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이송 중에도 심폐소생술이 효과적이라는 증거를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심폐소생술을 위한 구급차의 적정 속도 가이드라인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소생협회(European Resuscitation Council) 공식학술지인 리서시테이션(Resuscitation)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