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질환인 흔들린 아이 증후군(shaken baby syndrome)이 국내에서 3년새 6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올해까지 총 6례를 진단했다고 밝혔다.

아기가 보챈다고 심하게 흔들거나 구타로 인해 발생하는 이 질환은 뇌출혈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후유증으로는 실명, 사지마비, 정신박약, 성장장애, 간질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질환은 가정폭력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최근 핵가족화, 맞벌이, 이혼율이 증가하는 국내의 사회환경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 질환은 아기가 너무 어려 의사표현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다른 증상으로 오진될 수 있다는 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한림대성심병원에서는 9개월 된 남아가 보채고 토하여 다른 병원에서 장염으로 진단 받고 입원치료 받아 퇴원하였으나, 증상이 지속되어 정밀검사 후 흔들린 아이 증후군으로 진단된 경우도 있었다.

미국에서는 아동학대에 의한 사망 원인 중 1위가 이 질환이고, 이병의 발생 빈도는 매년 750명에서 3,700명 정도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