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와 헬리코박터파일로리(H.pylori) 감염의 관련성이 제기됐다. 일본대학 소화기내과 마츠이 데루아키(松井輝明)교수는 H.pylori 감염이 위벽세포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사실에 착안해 양쪽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H.pylori 감염은 동맥경화 유발 원인이라고 제107회 일본내과학회에서 보고했다.

위점막위축과 동맥경화 정도 관련

H.pylori감염에 의한 위점막위축은 위벽세포 기능와 내인자(内因子)를 저하시키고, 그 결과 비타민(V)B12흡수가 낮아진다. 그리고 간속에서 호모시스테인 대사를 저하시켜 혈중농도를 높이게 만든다.

마츠이 교수는 이 호모시스테인 상승이 활성산소를 자극하여 동맥경화를 진행시킨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리고 젊은군 및 65~74세 고령자를 H.pylori 양성자와 음성자(각 25례)로 나누어 위검사 및 위내시경검사를 실시했다. 동시에 동맥경화 지표로서 가스트린, VB12, 호모시스테인, 엽산 및 맥파전파속도(PWV)를 측정했다.

그 결과, H.pylori양성자에서는 기초산분비량(BAO) 및 최대산분비량(MAO)이 음성자에 비해 유의하게 낮아지고 벽세포의 기능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H.pylori 양성자에서는 음성자에 비해 혈중 가스트린 농도가 유의하게 상승했다. VB12농도는 유의하게 낮아졌지만 양성자에 제균을 실시한 결과, 1년 후에는 증가 경향을 보였다.

호모시스테인도 마찬가지로 양성자에서 유의하게 증가했던 수치가 제균 1년 후에는 제균하기 전보다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엽산은 H.pylori 감염, 제균에 의한 영향은 없었다.

PWV는 남녀 모두 H.pylori 양성자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제균 1년 후 PWV는 제균 전에 비해 유의하게 낮아졌지만 이는 남성의 유의차에 의한 것으로 여성에서는 경향을 보이는데 불과했다.

또 PWV는 가스트린, 호모시스테인과 관련하여 VB12 및 엽산과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

마츠이 교수는 "위점막위축과 동맥경화 증상은 관련이 있으며 H.pylori 감염은 동맥경화 지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어 조기 H.pylori 제균이 바람직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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