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치료환자 많아, 종합병원 ARB 의원급CCB 선호

42,016명의 고혈압 신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혈압약 복용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약물복용 교육이 필요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혈압강하제 처방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환자들 중에서 꾸준히 약을 처방받지 않은 환자들은 심혈관질환의 입원위험이 2.4배 정도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5일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회에서 합동세미나를 열고 '한국인의 고혈압 진료 및 치료 행태'를 분석,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연령이 증가할수록, 여자보다는 남자의 경우에 심혈관질환 입원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병원 이용 행태도 조사됐다. 2003년 혈압약을 먹기 시작해 연간 7일 이상 복용한 환자 중 45,646명을 뽑아 4년간 의료 양상을 분석한 결과, 대상자의 약 20%가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고혈압 치료를 처음 시작하고, 75.7%는 의원급에서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징은 당뇨병, 뇌심혈관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종합병원을,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의원급을 선택했다.특히 처음부터 의원급을 다녔던 환자는 종합병원에 다녔던 환자보다 의료기관을 바꾸지 않는 이른바 '의료기관 충성도'가 높았다.

약물복용 중단율은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에 더 낮았으며, 여자보다는 남자가, 비교적 젊은 층(18~34세), 고령층(75세 이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약 처방 패턴도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청구데이터를 이용해 2006년 외래에서 처음으로 고혈압약을 처방받은 성인환자 71,913명의 첫 번째 처방전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처방된 약제는 칼슘채널차단제54.3%)였고, 이뇨제(29.8%),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22.9%)가 그 뒤를 이었다.

심부전이 있는 고혈압 환자에는 이뇨제나 베타차단제, ACE 저해제, ARB 처방률은 의원급(약 63%)보다는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약 83%)이 더 높았다.

당뇨나 만성신질환이 있는 고혈압 환자에 ACE 저해제나 ARB 처방을 내린 경우는 종합병원급 이상이 70%를 넘었고, 의원급은 약 5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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