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노조가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에게 일격을 가했다.

건보노조는 2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단이 방만한 경영을 했다면 연구용역비 돈세탁은 사기경영이라고 비난했다. 경 회장은 최근 건보공단의 경영이 방만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노조는 의협대의원총회에서 1억원 횡령 논란을 잠재운 것은 '1억 짜리 사과'라고 주장하고 "민초의사들이 어려운 진료환경에서 성실하게 납부한 의협 회비를 4개월간 개인금고에 보관했다는 말은 지나가는 어린이도 웃을 일"이라며 비난했다.

아울러 경만호 씨가 말 한 마디로 탕감 받은 1억 원은 방만 경영으로 매도하는 공단의 신규 직원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5년 6개월을 꼬박 모아야 하는 돈이라고 일갈했다.

노조는 또 공단의 현 임금실정은 내년 1 월 4 대사회보험징수통합을 앞두고 동일 직위와 직급에도 연 몇 백만 원이나 되는 임금차액 때문에 타 공단에서 넘어오기를 꺼려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 회장이 주장한 방만경영을 부인했다.

노조는 끝으로 "국민의 공단과 과중한 업무량으로 시간외와 휴일근무가 일상화된 공단 종사자들을 욕되게 하지 마라"고 경고하고  앞으로는 공단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 말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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