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컬럼버스-한쪽 유방에 암 진단을 받은 여성에서 정상인 반대쪽 유방도 예방적으로 절제하는 사례(예방적 대측유방절제)가 늘어나고 있다고 오하이오주립대학 종합암센터 종양내과 도린 아그네스(Doreen M. Agnese) 박사가 Annals of Surg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아그네스 박사가 10년간의 데이터를 검토해 확인한 것이다.

6.5%에서 16.1%로

미국에서는 유방암으로 진단된 여성이 반대쪽 유방의 암을 예방하기 위해 양쪽 유방절제술을 선택하는 예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여성의 대표격이 크리스티나 애플게이트다. 2009년 미국 유명 연예정보매체인 피플지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물'로 선정된 그녀는 2008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건강한 유방도 절제했다.

그녀는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데다 BRCA유전자 변이의 검사결과도 양성이라서 반대측 유방도 언제가는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았다.

아그네스 박사는 양쪽 유방절제의 증가 경향을 확인하고 한쪽 절제와 예방적 대측절제를 비교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

1998~2007년에 이 센터에서 한쪽 유방절제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는 1,639례. 이 가운데 예방적 대측유방절제를 선택한 여성은 201례였다.

1999년에 대측유방절제를 선택한 여성은 6.5%인데 반해 2007년에는 16.1%로 증가경향을 보였다.

또 암 가족력을 가진 여성에서는 양쪽 유방절제를 선택하는 비율이 한쪽 유방절제보다 높고(57.5% 대 41.7%), 특히 어머니와 자매가 유방암환자인 경우에 뚜렷했다.

또 진행암(스테이지 III~IV)인 환자보다 조기유방암(스테이지 I~II)인 환자에서 양쪽 유방절제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다.

젊고 고학력자에서 많아

환자의 교육수준도 선택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의 여성에서는 고졸~전문대졸 여성보다 예방적 대측유방절제술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았다.

아그네스 박사는 "한쪽 유방에 암진단을 받은 여성에서 예방적 대측유방절제술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 미국에서 나타나는 경향과 일치했다. 예방적 대측유방절제술 선택은 젊고 고학력이면서 암가족력이 있는 여성에서 많았다"고 설명한다.

박사는 예방적 대측유방저제술을 선택하는 여성이 늘어난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과거 연구에서는 반대쪽 유방암은 초발 유방암보다 조기에 발견되는 경향이 있어 건강한 유방을 절제해도 생존율 개선은 기대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