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환자의 만성신장병(CKD)의 진행억제에는 ACE억제제+이뇨제병용보다 ACE억제제+Ca길항제가 우수하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Lancet 에 발표됐다.

이번 보고는 미국, 스웨덴 등 5개국에서 실시된 이중맹검 무작위 비교시험(ACCOMPLISH)의 2차분석에 기초하고 있다. 이 시험의 대상은 심혈관위험이 높은 고혈압환자 1만 1,506례. 1차분석에서 심혈관사고와 사망의 억제에는 ACE억제제(베나자프릴)+이뇨제(하이드로클로로치아짓)병용으로 ACE억제제+Ca길항제(암로디핀) 병용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차 분석에서는 CKD진행 억제에 대한 효과를 비교했다. 주요 엔드포인트는 혈청크레아티닌치 2배 또는 말기신질환 이행(추산 사구체여과량  분당 15mL.1.73m2 미만, 투석도입)으로 했다.

등록시에 CKD가 확인된 환자는 이뇨제병용군 532례, Ca길항제병용군 561례였다. 시험은 Ca길항제 병용의 우위성이 밝혀져 조기에 종료됐다(평균 추적기간 2.9년). 그 결과, CKD진행은 이뇨제 병용군의 3.7%(215/5,762례)인데 반해 Ca길항제 병용군에서는 2.0%(113/5,744례)로 유의하게 적었다(해저드비 0.52, P<0.0001).

CKD환자에 많이 나타나는 이상반응은 말초부종과 혈관부종으로 모두 Ca길항제 병용군에서 발현율이 높았다. CKD가 없는 환자에서는 이뇨제 병용군에 어지러움, 저칼륨혈증, 저혈압이 많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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