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주 웨스트체스터-수면무호흡환자에서는 중증도가 높을수록 악몽을 기억하는 빈도가 적다고 콜로라도대학 짐 페이젤(Jim Pagel) 교수가 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OSA가 악몽을 기억하는 인지적경험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잘 기억한다" 20.6%

OSA에서 수면시 근육이 이완되고 설근부와 연구개가 내려가고 상기도가 좁아져 호흡이 감소(저호흡) 또는 정지(무호흡)하고 혈중산소포화도가 급격하게 내려간다.

OSA환자 대부분은 코를 심하게 골고 낮에 심하게 졸려한다.

OSA 주요 치료법은 지속양압호흡요법(CPAP)으로, 이 방법은 수면 중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마스크에서 나오는 기류로 기도 협착을 예방하고 호흡을 유지시켜 산소포화도를 정상으로 유지한다.

페이젤 소장은 2년간 밤새 수면폴리그래피검사를 받은 연속 증례 393례(남성 67%, 나이 13~82세, 평균 50.5세)를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했다.

대상자 중에는 중증 OSA환자가 많았고 무호흡저호흡지수(AHI)가 대상자 전체에서 평균 34.9였다.

수면 설문지를 통해 꿈과 악몽을 기억하는 횟수(주 1회 이상 '자주', 월 1회 미만을 '드물다'로 정의)를 조사한 결과, 꿈을 잘 기억한다는 환자는 약 52%(205례), 악몽을 자주 기억한다는 환자는 34%(134례)였다. 꿈과 악몽을 기억하는데 관련성은 없었다.

악몽을 자주 기억하는 환자의 비율은 OSA 중증도가 높은 군일수록 낮았다.

자주 악몽을 기억한다는 환자의 비율은 OSA가 아닌 환자에서는 71.4%, 경도 OSA(AHI:5 이상 15 미만)에서는 43.2%, 중등증 OSA(AHI:15 이상 30미만)에서는 29.9%, 중증 OSA(AHI:30 이상)에서는 20.6%였다.

또 악몽을 기억하는 횟수가 드문 환자의 AHI(평균 40.3)는 자주 기억하는 환자의 AHI(평균 24.6)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OSA 중증도는 악몽을 기억하는 빈도와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꿈을 기억하는 빈도와 상관관계는 약했다.

소장은 "OSA환자는 악몽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번 결과는 의외다. OSA에서는 수면이 단편화하고 악몽을 꾸는 렘수면의 시간이 짧아지고 악몽을 기억하는 빈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CPAP가 주효한 환자에서는 하룻밤 당 렘수면시간이 증가하기 때문에 악몽을 기억하는 빈도가 증가하는 것같다"고 고찰한다.

또 미국수면의학회는 '악몽'을 "생생한 이미지와 함께 스토리가 있으면서 보고있으면 불안과 공포감을 일으키는 꿈"으로 정의하고 있다.

꿈의 주제는 절박한 신체적위기와 끔찍한 사고인 경우가 많고 깨어난 후 불안과 다시 잠들기 힘들만큼 어려운 경우도 있다.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50~85%는 악몽을 자주 꾸며 일반인의 2~8%는 악몽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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