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미시간주 애나버-미시간대학 소아과 매튜 데이비스(Matthew M. Davis) 교수는 국제 제약업계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한 결과, 최근 10년간 전세계 백신 메이커가 개발 중인 백신 수는 2배 증가했다고 Vaccine에 발표했다.

제조사 140곳으로 증가

데이비스 교수가 이번 조사에 사용한 데이터는 4만 1천건 이상의 의약품정보가 수록된 국제제약업계에 관한 데이터베이스.

이 데이터를 이용해 교수는 1995~2008년 예방백신 연구의 개발 과정에 초점을 맞춰 조사했다. 아울러 이 기간에 미국내 주요 백신메이커 4개 회사의 백신 개발패턴도 조사했다. 그 결과, 4개 회사 모두 치료제도 개발 중이었다.

또 4곳 중 3곳은 같은 기간에 자사의 제품 라인 중에서 백신 개발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로 과거 제약회사는 백신의 수익성을 우려했음에도 불구하고 1995~2008년에 전세계 메이커가 개발 중인 백신 수는 2배 이상 늘어나 제품수만 350개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시기에 새로운 백신 개발에 착수하거나 제조한 기업의 수도 2배 이상 늘어나 현재 전세계 백신회사는 약 140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오기업 증가 뚜렷

데이비스 교수는 “일반적으로 업계에서는 백신은 치료제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백신 개발이 눈에 띠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또 백신에는 의학적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개발하는 기업에게도 가치가 있음을 보여준다. 20세기를 통해 백신은 전세계에서 복수의 감염증에 의한 피해와 사망수를 크게 줄였고 현재도 그 개발 기술은 발전하고 있다. 1980년대 말부터 90년대, 2000년대 초기에 걸쳐 미국에서 소아, 청소년, 성인에 권장되는 새로운 백신의 수가 전에 없이 늘어났다”고 말한다.

교수는 또 “이번 조사에서 불과 10년새 전세계의 백신 업계의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 백신 연구의 초기단계에 참여하는 바이오기업수가 크게 증가했다. 향후 수년내에 미국과 전세계적으로 많은 새로운 백신[말라리아, 노로바이러스(설사), 포도구균(피부감염증), HIV/AIDS 등의 질환 백신을 포함)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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