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뉴욕주 버팔로-성인과 어린이의 암에 발현하는 중요한 단백질인 Wilms tumor 1(WT1)을 분해하는 효소 HtrA2가 발견됐다고 뉴욕주립대학(버팔로) 생물과학부 스테판 로버츠(Stefan G. E. Roberts) 교수가  Molecular Cell에 발표했다.

이번 지견은 WT1이 관여하는 암의 치료법 개발과 소아암과 성인암의 차이를 해명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WT1에는 상반되는 기능도

연구책임자인 로버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배양 암세포에 화학요법제인 에토포시드(etoposide)를 투여하면 HtrA2에 의해 WT1이 분해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에토포시드는 암치료에 자주 사용되는 화학요법제의 하나다.

교수는 이번 결과에 대해 “에토포시드는 HtrA2의 스위치를 켜서 이 효소를 통해 WT1을 분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또 WT1을 제거하자 화학요법제에 대한 세포주의 감수성이 항진하여 재빨리 사멸했다고 한다.

종양세포에서 WT1이 발현하면 결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WT1을 억제할 수 있다면 항암제에 대한 감수성을 높일 수 있고 약제량은 물론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교수는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HtrA2는 약제 개발시 새로운 목표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이번 지견은 유방암과 폐암, 백혈병 등 WT1이 발암성인자로서 기능하고 증식을 촉진시키는 암을 가진 환자에게는 기쁜 소식”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WT1가 반드시 암 증식에 관여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으며, 이 경우 WT1은 발암성 인자가 아니라 종양억제인자로서 기능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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