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텍사스주 댈라스-“약물로 유발되는 QT연장증후군인 Torsade de Pointes(TdP)는 드물기는 하지만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TdP는 환자에게 치명적이 될 수 있어 의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심장학회(ACC)는 Circulation(2010; 121: 1047-1060)와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이같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응급치료간호사학회도 이번 성명을 지지하고 나섰다.

심전도파형 관찰로 회피가능

TdP는 심실파의 전기축이 주기적으로 ‘구부러지는(twist)' 독특한 심전도 파형을 보이는 조율 이상으로, 혈압을 떨어트리고 실신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특히 TdP는 증환자실 환자에서 주의해야 한다.

심전도에서 심실 흥분이 시작된 후 끝날 때까지의 시간인 QT연장을 유발하는 약물 사용은 TdP위험을 증가시킨다.

이번 성명 집필위원회장인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간호학·심장학 바바라 드류(Barbara J. Drew) 교수는 “이번 성명은 환자에 대해 심전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고 QT를 연장하는 약물을 처방하는 중환자실 등의 의사에게 중요하다. 심장모니터 중인 환자에서는 의사가 심전도파열에서 TdP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면 TdP와 이후의 심정지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속적인 심전도 감시가 필요한 환자는 전해질 이상과 신장애 등 TdP의 위험인자를 2개 이상 갖거나 약물을 정맥투여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TdP의 경고가 되는 징후는 심실세동의 약 1시간 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신속하게 처치하면 심정지를 막을 수 있다.

TdP의 위험인자에는 심전도 소견상 QT연장증후군 등의 조율이상, QT연장증후군을 일으키는 약물에서 특히 정맥 주사되는 경우(가장 일반적인 것은 항균제, 항정신병약, 항부정맥약), 심질환, 고령, 여성, 혈중칼슘·칼륨·마그네슘저치, 이뇨제사용, 신장애다.

이번 성명에서는 고위험 환자의 지속적인 심전도 모니터링의 시행, TdP를 가장 유발하기 쉬운 약물과 약물 병용패턴의 일람 작성, 약물유발성의 QT연장증후군에 관한 가이드라인의 작성, 신속한 TdP치료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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