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증후군(IBS)환자에서는 폴립이나 결장암, 크론병 등의 염증성장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이들 환자 대부분에는 결장경검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미국 연구팀이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

IBS는 미국인의 10~20%에 나타나며 배변 습관 변화에 동반되는 재발성 복통과 경련 증상을 보인다.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미국 미시간의대 내과 윌리엄 체이(William D. Chey) 박사는 IBS환자의 결장경검사 결과에 관한 최대 규모의 평가를 실시했다. 미국에서는 결장경검사 전체의 약 4분의 1이 IBS 관련 증상에 실시된다.

연구결과, 체이 박사는 대장암 가족력과 이유없는 체중감소와 빈혈, 소화관출혈 등 경계해야 할 특징이 없는 한 전형적인 IBS증례에서는 결장경검사가 필요없다고 결론내렸다.

박사는 "이번 연구로 의사와 환자는 전형적인 IBS 증상이 더 심한 질환을 보이는 경우는 없음을 알아야 한다. IBS 증상이 전형적인 것으로 경계증상이 없는 환자에 대해 매우 고가의 결장경검사가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고 있다. 물론 50세 이상 환자와 경계증상이 있는 환자에는 결장경검사를 실시하고 폴립과 결장암을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35세 이상 IBS환자의 2.5%에 설사를 가진 환자의 IBS와 착각할 수 있는 현미경적 대장염(microscopic colitis) 질환이 나타나기도 하는 것으로 판명됐다. 체이 박사는 "이 증상은 IBS와는 다른 치료가 필요한 만큼 진단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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