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지질의 강력 개입해도 심혈관질환 위험 못낮춰

미국·조지아주 애틀랜타-수축기혈압(SBP) 120mmHg 미만을 목표로 엄격한 혈압관리, 스타틴에 페노피브레이트를 추가한 엄격한 지질관리는 모두 심혈관질환(CVD) 위험을 낮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장병학회 2010와 미국심혈관조영중재학회(SCAI)의 합동학술대회에서 고위험 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한 ACCORD(Action to Control Cardiovascular Risk in Diabetes) BP와 ACOORD Lipid의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시험은 강력한 개입을 통해 당뇨병을 관리한 이번 시험에서는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에 중단됐다.

미국립심폐혈액연구소(NHLBI) 주도로 실시된 이번 시험에는 북미 77개 병원이 참가했다. 대상은 CVD를 가진 40세 이상 또는 2개 이상의 CVD위험을 갖고 있거나 동맥경화로 진단된 55세 이상의 고위험 2형 당뇨병환자로, 총 1만 251례가 등록됐다.

ACCORD BP에 등록된 4,733례는 목표혈압이 SBP 120mmHg 미만의 엄격관리군(2,362례)와 140mmHg 미만의 표준관리군(2,371례)으로 무작위 비맹검시험으로 배정했다.

베이스라인의 평균 혈압은 139/70mmHg. ACCORD Lipid에 등록된 5,518례에는 심바스타틴이 투여됐으며 맹검하에서 무작위로 페노피브레이트군(이하 추가군 2,765례)과 위약군(2,753례)로 배정됐다.

평균 중성지방(TG)는 162mg/dL 이었다. 양쪽 시험 환자의 평균나이는 62세, 평균 BMI는 32, CVD기왕력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모두 평균 4.7년간 추적했다.

ACCORD BP
뇌졸중 엄격 관리해도 강압목표 결론 안나와

 

미국보훈병원 윌리엄 쿠시먼(William Cushman) 교수가 발표한 ACCORD BP에서 사용된 강압제 수는 엄격관리군이 3.4개, 표준관리군은 2.1개. 초기부터 엄격관리군의 혈압이 표준관리군보다 유의하게 낮아졌다.

투약 4개월 후 SBP는 각각 119.3mmHg, 133.5mmHg로 평균 SBP가 엄격관리군에서 14.2mmHg 낮아졌다.

1차 엔드포인트인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뇌졸중, CVD사망의 연간 발생률은 엄격관리군 1.87%, 표준관리군 2.09%로(해저드비 0.88) 큰 차이는 없었다.

발생수는 적지만 뇌졸중 위험은 표준관리군이 0.53%, 엄격관리군이 0.32%(해저드비 0.59, P=0.01)로 엄격관리군에서 유의하게 낮아졌다.

다만 number needed to treat(NNT)는 5년간 89명 치료해서 1명을 구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강압치료에 따른 중증 부작용은 표준관리군이 1.27%, 엄격관리군은 3.3%였다(P<0.001).

환자 배경별로 본 서브 분석에서는 HbA1C 8.0 미만인 환자에서 엄격관리군의 1차 엔드포인트가 유의하게 낮아졌다.

한편 쿠시먼 교수는 “이번 시험으로 고위험 2형 당뇨병환자의 강압목표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ACCORD Lipid

페노피브레이트 추가효과 없어
TG고치·HDL-C저치 환자에서는 효과적일수도

 

ACCORD Lipid에서 나타난 지질 프로파일은 LDL콜레스테롤의 경우 양쪽군 모두  동일하게 낮아지고 HDL 콜레스테롤의 경우 양쪽군 모두 높아졌지만 추가군에서 더 높아졌으며 TG는 양쪽군 모두 낮아졌지만 역시 추가군에서 더 낮아졌다고 컬럼비아대학 내과 헨리 긴스버그(Henry N. Ginsberg) 교수가 발표했다.

ACCORD BP와 같은 1차 엔드포인트(첫번째 발생)의 연간 발생률은 위약군 2.4%인데 반해 추가군 2.2%로 해저드비가 0.92로 양쪽군 사이에 유의차는 없었다(P=0.32).

추가군에서는 혈청 크레아티닌의 평균치가 0.93mg/dL에서 1.10mg/dL로 상승. 시험제 중지율은 추가군 2.4%, 위약군 1.1%였다.

환자 배경별로 본 서브분석에서는 남녀간 유의한 상호작용이 나타났으며 남성에서는 추가에 따른 유용성이, 여성에서는 악영향이 나타났다. TG 204mg/dL 이상, HDL-C 34mg/dL 이하인 환자군에서는 추가로 인해 CVD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긴스버그 교수는 “TG와 HDL-C가 정상범위이거나 그 근처인 환자군에서는 페노피브레이트의 병용을 지지하는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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