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병원 건립을 위한 인천시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인천광역시(시장 안상수)는 23일 인처시장 접견실에서 미국의 도시개발전문 기업인 코디시(Cordish Development, 회장 데이비드 코디시),  인천도시개발공사(사장 어윤덕)와 송도국제병원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디시는 미국 볼티모어에 위치한 업체로 존스홉킨스대학 및 병원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양해각서는 수익부지 개발을 통한 병원 건립에 대한 사업구조, 체결기관 간 역할 및 향후 일정 등을 담고 있으며, 송도국제병원과 연계한 메디시티 개발에 대한 합의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송도국제병원은 송도국제업무단지(송도 1, 3공구)내 8만700㎡의 부지에 35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건립비용으로 총 3,500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10월 착공해 2013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외국의료기관 설립 관련법이 제정되지 않아 민간투자자가 투자의사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고 대규모 투자 대비 수익회수에 장기간이 소요돼 민간 단독투자가 어렵다”면서 “송도 5공구 내 수익부지(RM2) 개발 이익금을 이용해 병원을 건립하고 이를 병원법인에 장기매각하는 방식으로 병원사업을 지원토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 15일 송도국제병원에 대한 투자의향서 2건을 접수하고 현재 제안 내용을 검토하고 제출기업의 신용조사 및 재무분석을 진행 중이다. 시에 따르면 각 의향서의 투자규모는 각각 미화 2억, 2.5억 달러다.

시 관계자는 “조만간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4월 중으로 병원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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