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치료제인 발살탄에는 당뇨병 예방효과가 있으며 정작 당뇨병치료제인 나티글리니드에는 예방 효과가 별로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제59회 미국심장병학회와 미국심혈관조영중재학회(SCAI) 합동회의에서 발표된 NAVIGATOR(The Nateglinide And Valsartan in Impaired Glucose Tolerance Outcomes Research) 시험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New England Journal of Memdicine(혈당관련, 혈압관련)에 발표됐다.

40개국 806개 기관이 참여한 NAVIGATOR시험은 이중맹검 무작위비교시험으로 속효성 인슐린분비촉진제인 나테글리니드와 안지오텐신 II수용체 길항제인 발살탄의 당뇨병, 심혈관질환 발병 예방효과를 검증한 것이다.

대상자는 공복혈당치 95mg/dL 이상, 126mg/dL  미만이고 1개 이상 심혈관 위험을 가진 55세 이상 또는 50세 이상이면서 심혈관질환을 가진 환자.

총 등록자 9.518례 가운데 프로토콜을 만족한 9,306례가 최종 분석대상이 됐다.

사망례와 탈락례, 추적불가능한 증례를 제외하고 혈당·혈압조절 모두 전체의 80%가 시험프로토콜을 마쳤다.

2×2 팩토리얼디자인으로 실시됐으며 발살탄/나테글리니드(2,316례), 나테글리니드/위약(2,329례), 발살탄/위약(2,315례), 위약/위약(2,346례) 등 4개군으로 나누었다.

혈당조절 암(arm)의 경우 위약군과 나테글리니드군으로 나누었으며 나테글리니드군에서는 매 식전 나테글리니드를 30mg 투여했다. 시작 2주 후에 1회량을 60mg으로 늘렸다.

혈압조절 (arm)의 경우 위약군과 발살탄군으로 나누어 발살탄군에 80mg을 투여했다. 시작 2주 후에는 160mg으로 늘렸다.
 
대상자는 모두 생활습관 개선 지도를 받았으며 개선 프로그램에는 5%의 체중감소를 목표로 하여 주당 150분의 운동과 당질·지질량의 조정 등 식사조절을 실시했다.

대상자는 평균 63세, BMI  30, 허리둘레가 104cm, 여성 98cm,  관상동맥질환 기왕력이 약 4분의 1. 혈당조절 암의 베이스라인 HbA1C는 5.8%, 공복시혈당치는 110mg/dL. 혈압조절 암의 혈압은 수축기, 확장기혈압 각각 139mmHg, 83mmHg였다. 양쪽 암 모두 중앙치로 5년간 추적됐다.

나테글리니드 당뇨병발병, CVC사고 모두 유의한 위험감소 없어

우선 혈당조절 암 대해서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당뇨병임상시험유니트의 루리 홀먼(Rury R. Holman) 교수가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시험시작 6개월 후까지 체중 5% 감소된 증례가 위약군과 나테글리니드군 모두 10%에 도달했지만 평균 체중은 시험기간 전체를 통해 위약군이 평균 0.35kg 더 낮아졌다.

혈당조절의 경우 나테글리니드군이 평균 0.47mg/dL 더 낮았고(P=0.03), 경구당부하시험(OGTT) 2시간치에서는 나테글리니드군이 4.37mg/dL 높아졌다(P<0.01).

시험의 주요 엔드포인트는 (1)당뇨병 발병 (2)CVD에 의한 사망, 비치사성심근경색, 비치사성 뇌졸중, 심부전에 의한 입원으로 이루어진 주요 CVD사고 (3)불안정협심증에 의한 입원과 혈행재건술을 (2)에 추가한 확대 CVD사고.

(1)의 누적 당뇨병 발병 빈도는 나테글리니드군 36%, 위약군 34%(해저드비 1.07, P=0.05)로 나테글리니드군이 많았다.

CVD발병 위험에 대해서는 (2)가 나테글리니드군 7.9%, 위약군 8.3%(해저드비 0.94, P=0.43), (3)은 각각 14.2%, 15.2%(해저드비 0.93, P=0.16)로 모두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했지만 위약군이 11.3%인데 반해 나테글리니드군에서 19.6%로 유의하게 많았다(P<0.001). 5년 후 시험제 복용률은 각각 70%, 71%로 같았다.

당뇨병발병 위험 발살탄군에서 크게 감소

혈압조절 암에 대해서는 미국 듀크대학의료센터 로버트 클리프(Robert M. Cliff) 교수가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시험기간의 평균 혈압은 발살탄군이 수축기혈압 2.8mmHg, 확장기혈압 1.4mmHg로 모두 유의하게 낮았다.

베이스라인의 복약 상황은 양쪽군에서 같았지만 최종 진찰시 ACE억제제, ARB, 베타차단제, 알파차단제, Ca길항제, 이뇨제 복용률은 모두 위약군이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5년 후 시험제 복용률은 각각 67%, 66%로 같았다.

주요 엔드포인트는 혈당조절암과 같이 3개항목, (1)의 당뇨병 누적발병 빈도에 대해서는 발살탄군 33.1%, 위약군 35.8%(해저드비 0.86, P<0.001)로 발살탄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2)의 주요  CVD사고는 양쪽군 모두 8.1%(해저드비 0.99, P=0.85) (3)의 확대 CVD사고는 각각 발살탄군 14.5%, 위약군 14.8%(해저드비 0.96, P=0.43)로 모두 유의차가 없었다.

총 사망과 CVD에 의한 사망에도 유의차는 없었다. 저혈압 관련 부작용이 발살탄군에서, 고혈압이 위약군에서 유의하게 많았지만 부작용으로 투약을 중지한 경우는 발살탄군 12.0%, 위약군은 11.4%로 유의차가 없었다.

또 심혈관사고의 발병은 3천례가 예상됐지만 실제는 양쪽군 합쳐 1,400례에도 미치지 못했다.

칼리프 교수는 이번 시험의 결과의 특징에 대해 다음 5가지를 들었다. (1)전세계적인 비만, 당뇨병의 증가에 따른 CVD위험이 증가하는 현황을 새삼 인식하게 됐으며 (2)이 시험에서도 30~40%가 시험기간 내에 당뇨병을 일으키는 등 IGT에서는 단기간에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IGT의 당뇨병 발병 예방에서 생활습관개선과 치료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 (4)현시점에서 운동과 체중관리를 통한 당뇨병 예방의 중요성은 강조되지만 보다 적절한 약물치료를 계속 모색할 필요가 있다 (4)이 시험은 환자배경을 이용해 치료의 위험 대비 효과를 추측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적절히 실시된 CT의 결과를 통해 결과를 끌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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