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미국이 2008년까지 ST상승형 심근경색(STEMI) 환자의 75% 이상의 D2B시간을 90분 이내로 단축시키는 목표를 달성했다.

예일대학 엘리자베스 브래들리(Elizabeth H. Bradley) 교수는 심근경색을 일으킨 환자의 병원도착 후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 시행까지[도어에서 발룬까지(D2B)]의 시간을 단축시키려는 미국심장병학회(ACC) D2B 캠페인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했다.

심근경색 치료까지 시간단축

전미(全美) 캠페인의 배경에는 가이드라인의 권장 외에 병원 이송 후 90분 이내에 처치를 받은 심근경색환자는 그렇지 못한 환자에 비해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다양한 연구결과가 존재한다.

2005년에는 초기에 PCI치료를 받은 STEMI환자의 약 절반이 90분 이내의 D2B시간을 달성했다.

캠페인에 참가한 병원의 D2B시간을 줄이기 위해 2006년 11월 ACC와 38개 제휴단체가 D2B연합을 만들었다.

그 결과, 참가병원에서는 2008년 3월까지 환자의 75% 이상의 D2B 시간이 90분 이내로 단축됐다.

대표연구자인 브래들리 교수는 “심근경색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려는 노력이 주효했다. 임상가이드라인의 내용처럼 환자 대부분은 병원 도착 후 90분 이내에 구명처치를 받고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개선은 일부 병원이나 주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캠페인으로 환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심근경색 치료의 제공방법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의료전문가 신속한 대응이 주효

이번 연구에서는 2005년 4월 1일~08년 3월 31일에 ACC의 미국심혈관데이터등록(NCDR)의 CathPCI등록에 참가한 831개 병원의 D2B시간을 평가했다.

D2B연합이 권장하는 전략의 실행, 이 프로그램 실시 전후의 D2B시간 변화, D2B연합의 참가병원과 비참가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의 D2B시간의 차이를 조사했다.

D2B연합이 권장하는 전략은 연구기간(3년) 동안 뚜렷하게 개선됐으며 90분 이내의 D2B시간의 환자 비율은 2005년에 52.5%였지만, 2006년에는 62.8%, 2008년에는 76.4%에 달했다.

공동연구자인 할란 크룸홀츠(Harlan M. Krumholz) 교수는 “이번 결과는 미국립보건원(NIH) 연구에서 밝혀진 효과적인 시스템을 신속하게 도입한 미국 중재심장병전문의를 비롯한 의료전문가의 노력의 결과물이다. 치료를 개선시키기 위해 심장병전문의가 협력하여 각 병원에 변화를 일으킨 점이 돋보였다”고 극찬했다.

ACC의 랄프 브린디스(Ralph Brindis) 차기 회장은 “D2B연합의 놀라운 결과는 미국의 헬스케어 제공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다. D2B연합과 의료시스템의 통합으로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의료가 신속하게 임상진료에 반영됐다. ACC와 NCDR은 미국의 심근경색 치료에 공헌해 왔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부족한 의료자원으로 효과 극대

브래들리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핵심포인트는 하나의 목표달성을 위해 리더를 중심으로 팀을 결성하고 협력했다는 점이다. 의료개혁 내용의 대부분은 보건의료의 재정기반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성과에서 비교적 적은 의료자원으로도 의료를 조직화하여 크게 공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있다.

ACC의 NCDR CpathPCI등록에 의해 수집된 최근 데이터에 의하면 2008년 3월 31일의 연구종료 후에도 각 병원의 D2B 시간은 계속 개선되고 있다. 2009년 6월 30일의 최신 데이터에 의하면 첫 번째 PCI에 의한 치료를 받은 환자의 81.7%는 D2B시간이 90분 이내였다. 또한 평균 D2B시간도 크게 감소했으며 2005년말 평균 121분에서 2009년 6월 30일에는 평균 80분간까지 단축됐다.

크룸홀츠 교수는 “비약적인 발전은 연구실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번 연구에서 시설을 뛰어넘는 일류 의료전문가의 협력으로 미국의 심근경색환자에 대한 치료를 바꿀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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