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골수이식에서 많이 발생하는 피부의 이식편대숙주병(GVHD)를 혈액검사로 진단하는 바이오마커, 엘라핀(elafin,엘라스타제억제제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미시간대학 소아과 소피 파체스니(Sophie Paczesny) 박사가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엘라핀을 검사에 이용하면 GVHD 환자를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프로테오믹스 검색에서 후보 발견

GVHD에서는 이식용 제공 골수에서 얻은 면역세포가 수혜자의 세포를 이물질로 간주해 공격을 시작한다.

피부·소화기계·간에 장애가 발생하는데 피부GVHD 환자는 종종 가려움, 수포, 피부박리를 동반하는 광범위한 발진을 일으킨다.

이 질환의 진단법은 현재 채취한 피부를 현미경으로 조사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또 유일한 치료법은 고용량 스테로이드 투여로 이는 면역계를 억제시키는 단점이 있다.

바이오마커는 대개 혈액 속이나 타액, 소변 등의 체액 속에 들어있는 단백질로서 측정 수치의 변화로 질환을 파악할 수 있다.

엘라핀은 GVHD와 관련하는 인터루킨(IL)-1이나 종양괴사인자(TNF)-알파 등의 사이토카인에 반응하여 피부 표층의 세포에서 생산된다. 사이토카인에서 나오는 신호를 받아 엘라핀은 염증을 진정시켜 조직의 손상을 억제한다.

파체스니 박사는 대규모 프로테오믹스 방법을 이용하여 피부 GVHD 바이오마커 후보를 발견하고 골수이식환자 492례의 혈액샘플로 검증했다. 그 결과, 엘라핀이 GVHD환자의 피부에서 과잉 발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장 엘라핀 수치가 높은 환자(?6,000pg/mL)는 낮은 환자(<6,000pg/mL)에 비해 1년 후 무재발기 사망(non relapse mortality) 위험이 2배 이상이었다(28% 대 11%).

진단 당시 엘라핀 수치가 높았던 환자에서는 GVHD관련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6% 대 8%, P=0.02). 또한 피부 GVHD의 중증도하고도 관련했다.

엘라핀 수치는 박사팀이 개발한 엘라핀 혈액검사로 쉽게 측정할 수 있다고 한다. 박사는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엘라핀 수치의 측정은 피부GVHD의 진단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환자의 GVHD 중증화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하는데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 GVHD진단시에 나타난 중증도로는 나중에 진행도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엘라핀 수치의 측정에는 임상적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치료결정에 도움이 되는 중증도 분류기준을 세울 때에는 임상소견 뿐만 아니라 엘라핀 검사치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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