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호흡이 필요한 중증환자가 진정치료를 받지 못하면 인공호흡기 장착 기간이 상당히 길어진다고 덴마크 연구팀이 Lancet에 발표했다.

이번 보고는 인공호흡기의 장착기간 단축에 진정치료가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검토한 무작위 비교시험에 근거했다.

대상은 인공호흡 중 24시간 이상 환기가 필요한 중증 성인환자 140례.

무진정군과 진정군으로 나누고 인공호흡기 비장착일수와 집중치료실(ICU) 입원일수, 일반병실입원일수를 비교했다.

사망 또는 48시간 이내에 호흡기를 제거한 27례를 제외하고 113례(무진정군 55례, 대조군 58례)를 분석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28일째까지 인공호흡기 비장착일수(평균)는 대조군이 9.6일인데 반해 무진정군에서는 13.8일로 크게 길었다(평균차 4.2일, P=0.0191).

또 대조군에 비해 무진정군에서는 28일째까지의 ICU 입원일수[해저드비(HR) 1.86, P=0.0316]와 30일째까지의 입원일수(HR 3.57, P=0.0039)가 크게 줄어들었다.

한편 흥분성 섬망(agitated delirium)의 빈도는 무진정군이 유의하게 높았다(11례 대 4례, P=0.0400).

연구팀은 “이번 RCT에서 관찰된 무진정 효과의 재현성을 확인하는 다시설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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