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괸트-일산화질소(NO)의 생산을 유발시키면 패혈증성 쇼크에 대한 장기장애가 줄어들고 생존율이 크게 개선된다는 마우스 실험 결과가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발표됐다.

플란더스대학 생명공학연구소와 괸트대학 안예 코웰스(Anje Cauwel) 박사팀에 따르면 패혈증성 쇼크는 집중치료실(ICU)의 주요 사망원인이지만 NO는 일반적으로 패혈증성 쇼크에서 치사적인 혈압저하의 원인으로 간주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예상외다.

아질산염 투여로 감소

패혈증성 쇼크란 급성염증, 저혈압, 혈액응고 등에 의해 장기에 공급되는 혈액이 위험 수준까지 줄어든 상태를 말한다. 산소가 부족하면 장기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데 현재로선 지지요법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NO는 패혈증성 쇼크에서 저혈압과 심혈관계 부전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연구 대부분이 NO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NO는 신체에서 메신저 분자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동물이나 패혈증성 쇼크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NO 생산의 억제는 장기장애의 악화와 사망률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반대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점에서 “NO는 패혈증성 쇼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가설이 나왔지만 현재까지 NO는 여전히 심혈관계 쇼크를 초래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다.

코웰스 박사에 따르면 이번 NO생산을 촉진시키는 아질산염을 패혈증성 쇼크 마우스에 투여한 결과, 저체온, 미토콘드리아손상, 산화스트레스와 기능부전, 조직경색, 사망률이 유의하게 억제됐다.

이번 결과의 배경에 어떤 기전이 작용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아 향후 연구과젯 거리다. 이번 발견은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기존처럼 NO의 작용을 억제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NO 작용을 모방 또는 강화시키는게 패혈증성 쇼크로 산소가 부족해진 장기와 신체 각 부위를 보호하는 해결책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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