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메시대학 보건연구센터 아만다 엥(Amanda Eng)씨는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만성기관지염 및 천식 위험을 높이는 직종을 밝혀냈다고 제20회 국제역학회서태평양지역학회에서 발표했다.

천식과 직업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보고가 가끔 보고됐었지만 이번 연구는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만성기관지염과 직업의 관련성을 보여준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노출작업장 많을수록 증가

엥 씨는 뉴질랜드 선거인 명부에서 20~46세 남녀 1만명을 무작위로 선별, 직업과 작업소 노출의 유무, 호흡기증상 등에 대해 전화조사했다.

이번에는 이 조사에서 밝혀진 만성기관지염 및 천식과 직업의 관련성에 대해 보고했다.

매일 가래가 나온 경우를 만성기관지염으로 평가했으며 과거 1년간 노력호흡에 의한 각성, 천식증상 또는 천식치료의 유무로 실시했다. 분석에서는 성별, 나이, 흡연력, 결핍지표로 조정했다.

그 결과, 인터뷰한 2,903명(남성 1,381명, 여성 1,522명) 가운데 만성기관지염환자는 225명(유병률 7.8%;천식합병자를 제외하면 5.7%), 천식환자 496명(17.1%;만성기관지염 합병자를 제외하면(15.2%)이었다.

또 직업과의 관련성을 보면 각 질환 또는 양쪽 질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이는 직업이 드러났다.

1개 질환만 가진 사람에 한정시켜 직업과 관련성을 확인한 결과, 만성기관지염에서는 용접공, 고무 플라스틱가공업자, 연구소기술자, 농업종사자(보리·야채), 페인트공 및 도배장판기술자 등에서 유병 오즈비가 높았으며, 천식은 목재업 및 농업종사자(보리·야채)에서 높았다.

또 만성기관지염 위험은 노출되는 작업소가 많을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엥 씨는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만성기관지염 및 천식 증가에 관여하는 직업이 각각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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