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2008년도에 이어 지난해도 우리나라 병원 중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09년 병원 에너지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서울소재 대형병원의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이 3만1527TOE(석유환산톤 Ton of Oil Equivalent)로 ‘08년 2만2477TOE 보다 9050TOE가 늘어났다.

다음으로는 서울아산병원이 2만8209TOE ▲연세의료원 2만2280TOE ▲서울대병원 1만8569TOE ▲서울성모병원 1만7596TOE ▲아주대병원 9098TOE ▲분당서울대병원 8262TOE ▲경북대병원 6743TOE ▲전북대병원 6841TOE ▲고대구로병원 6740TOE 순으로 에너지를 많이 소비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총 사용량은 물론 면적당 사용량과 환자당 사용량에서 모두 1위를 차지, 에너지 낭비가 심각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09년 새로 개원한 이후 소비량이 82.2%나 급증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병원에서 에너지 효율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의료원은 열교환기, 시스템창호, 보일러운전 최적화, 빙축열 냉방 설비도입 등 적극적인 냉·난방 에너지 관리로 면적당 에너지 사용을 5%이상 개선했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환자수가 10%이상 증가해 면적당 에너지사용은 늘었지만 태양광발전, 로이유리, 화장실 자동소등장치, 건물자동화시스템 등 에너지절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상위 10개 병원의 면적당 에너지사용량 평균은 74.9kgoe/m2로 상업용 건물 평균(35.6kgoe/m2)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냉난방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병원 특성 상, 건물 단열성능에 따라 에너지효율이 크게 차이났으며, 건물 외벽을 유리로 마감한 경우 에너지 효율이 낮았다.

면적당 및 환자 1인당 사용량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전북대병원과 경북대병원의 에너지효율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메디칼트리뷴 기사제휴 데일리메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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