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노이울름-재발을 반복하는 원인을 모르는 폐질환은 종종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로 진단되지만 연하장애인 경우도 드물지 않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 발성장애·언어장애과 패트릭 조로브카(Patrick G. Zorowka) 교수는 연하장애로 인해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에 대해 93회 남서독일이비인후과협회에서 발표했다.

오연 확인하는 5가지 단서

사람이 하루에 삼키는 횟수는 대개 580~2,000회에 이르며 생각보다 많이 ‘오동작’을 일으킨다.

교수에 따르면 연하장애 유병률은 50대 이상에서 22%다.

또 급성기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의 13%는 연하동작의 장애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어 개호시설이나 요양원 입소자에서는 이러한 비율이 최대 약 60%에 이른다.

연하동작은 50개의 근육, 5개의 뇌신경 및 4개의 목신경이 관여하는 복잡한 과정이다.

노화되면서 근육량이 줄어들어 인두의 수축능력도 떨어진다. 그리고 인지기능과 정신기능이 낮아져 협조능력이 어려워진다. 이렇게 해서 연하동작에 문제가 일어난다.

그러나 연하장애가 노화현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발성경화증, 뇌졸중, 다발성뇌경색 등의 중추신경계질환, 파킨슨병을 비롯한 신경변성 질환이나 다발성 말초신경장애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고 이러한 신경질환의 초기증상이 연하장애인 경우도 적지 않다.

교수는 “신경과의사가 신경질환과 관련한 확실한 요인을 발견하기 꽤 오래 전에 연하장애가 발현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경추의 질환, 위식도역류성질환 및 약제(특히 협조기능과 각성상태에 영향을 주는 약제)가 연하장애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고령환자에서는 연하장애가 늦게 발견돼 영양불량과 탈수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밖에 고령자에서는 원인을 모르는 폐렴이 실제는 연하장애의 합병증(연하성폐렴)이라는 사실도 드물지 않다.

오연을 발견하는 단서로 교수는 5가지를 제시했다.

(1)목소리가 변하거나 약간 습한 목소리(극단적인 경우는 습성하성)에 된다.
(2)약간 기침을 한다
(3)인두반사가 약해지거나 없어진다
(4)인두거상력이 낮아진다
(5)발열, 폐렴의 재발을 반복한다

고령자 식사시간 20분 이내로

연하장애는 이러한 합병증 발생 전에 되도록 일찍 발견하는게 바람직하다. 진단시 중요한 것은 문진과 이비인후과 검사다.

조로브카 교수는 연하내시경검사로 적절한 진단을 내리려면 형태가 다른 음식을 이용한 광파이버 연하내시경검사(FEES)의 실시를 권장한다. 그리고 음성언어의학 관점에서 연하상태를 조사할 수도 있다.

연하장애 환자는 차분한 환경에서 천천히 음식을 먹어야 한다. 음식은 조금씩 입에 넣고 반드시 음식을 삼킨 다음에 음식을 입에 넣도록 해야 한다.

교수에 따르면 연하장애 고령자의 최적 식사시간은 20분 이내. 가족이나 개호자가 식사 중에 바른 자세, 음식량과 형태에도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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