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고혈압치료제 목록정비 검토 결과에 대해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가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의 요지는 환자 개인과 약물간의 미세한 상호반응을 고려하지 않은 아주 단순한 조치이며, 나아가 신약 R&D 의지를 꺾어버리는 매우 우려스러운 결과라는 것이다.

협회는 고혈압 치료제가 계열간 (Diuretics, β-blocker, CCB, ACEI, α-blocker, ARB) 또는 계열 내에서 효능의 차이가 없어 가격은 최소 비용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심평원의 제시안은 환자 개인과 약물 간의 임상적 차이를 인정하지 않은 처사라고 밝혔다.

고혈압은 환자 개개인의 특성과, 동반질환, 병용약물 등 영향요인에 따라 질병 상태에 큰 차이가 발생하는데도  단순히 문헌자료와 관련학회 의견만을 수집, 비교하여 의약품 효능에 큰 차이가 없다는 판단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협회는 또 품질에 근거한 최적의 치료를 시행하고 받아야 할 의료진과 환자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단기적인 비용절감에만 매달려 ‘국민보건향상’이라는 보건의료정책의 실효성을 저해시킬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RPIA는 "이번 기등재 의약품 목록정비를 위한 고혈압 치료제 평가는 신약을 보유한 제약 기업의 재산권을 조정하게 되는 점을 고려할 때 단순한 가격 수준이 아닌 의약학적으로 타당한 기준과 사회적 가치를 토대로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방법론에 의거하여 투명한 절차를 통해 재검토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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