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MDD) 환자  가운데 자살위험 높은 사람은 특이적인 유전자 다형을 갖고 있다고 독일막스부르크연구소 마틴 콜리(Martin A. Kohli) 박사가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에 보고했다.

3가지 SNP로 자살기도 위험 4.5배, 우울증과는 별개

최근 MDD환자와 자살기도자에서는 신경영양시그널(neurotrophic signaling)이 적고 자살자의 뇌부검 검토에서 신경영양인자와 그 수용체가 감소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콜리 박사에 따르면 쌍둥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도 자살과 자살기도에서 유전적 형질 등이 나타나 가족내에서 자살과 자살기도가 유전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박사는 우선 원인유전자를 검색하기 위해 394례의 우울증환자로부터 혈액과 타액 샘플을 채취해 확인한 결과, 394례 가운데 113례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조군으로서 건강한 사람 366명의 샘플도 채취했다. 이어서 독일 MDD환자 744례 및 정신과 외에 다른 과에서 통원 치료 중인 미국흑인 921례를 대상으로 추시(replication study)를 실시했다. 각 군에서 나타난 자살기도자 수는 각각 152례, 119례였다.

박사는 신경세포의 성장을 담당하는 영양인자와 그 수용체(BDNF,NTRK2) 유전자에서 일염기다형(SNP)을 탐색했다. 그 결과, 자살미수 경험자에서 NTRK2 유전자 가운데 5개의 SNP가 매우 많이 나타났다.

또한 5개 중에서도 가장 많은 3가지 SNP를 가진 사람은 전혀 없는 사람에 비해 자살기도 위험이 4.5배 높았다(95% 신뢰구간 2.1~9.8).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유전자 다형과 자살기도의 관련정도는 자살기도 경험이있는 MDD환자에서 가장 뚜렷했으며 자살기도 경험이 없는 MDD환자, 건강한 사람 순이었다. 한편 5개 SNP는 MDD 자체와는 관련이 없어 자살기도는 특이적인 것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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