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빈-폐쇄성수면시무호흡증(OSA)을 진단하는데는 반드시 수면검사실이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존 스트라들링(John Stradling) 교수는 “진단시에는 문진과 산소포화도 등 진찰실에서도 할 수 있는 검사면 충분하다”고 유럽호흡기학회에서 발표했다.

수면폴리그래프는 1966년에 프랑스에서 최초로 도입된 이후 자주 사용돼 왔다.

그러나 환자 대부분은 하루에 수백회나 무호흡을 일으키고 환자 본인은 물론 환자와 같이 자는 사람이 이를 알 수 있어 기본적으로 진단은 매우 쉽다고 알려져 있었다.

스트라들링 교수는 중증도 평가를 위한 무호흡저호흡지수(AHI) 측정도 ‘불필요’하다고 단언한다. “AHI의 재현성이 낮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됐으며 그 기준치를 정의하려는 시도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또 객관적인 방법으로 측정했어도 낮에 졸립거나 반응지연, 집중력저하 등의 OSA증상과 AHI의 상관관계는 매우 미약하다.

AHI 수치가 높은 환자의 대부분은 증상을 전혀 호소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여러 역학연구에서 밝혀져 있는 상태다.

불면과 수면장애에 대한 감수성에는 개인차가 크다. 약간의 무호흡만으로도 하루종일 피로감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고, 무호흡 횟수가 많아도 전혀 피곤해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2차적 심혈관사고도 AHI 만으로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산소포화도를 추가하면 예측 정밀도를 약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증후성 환자에만 한정된다.

교수는 이것이 OSA의 일반적인 스크리닝에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우리 임상가는 자신이 실시하는 검사가 치료 효과의 예측 등 어떤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를 얻는데도 AHI가 아니라 증상과 산소포화도를 이용하는게 좋다”고 주장했다.

번잡한 수면폴리그래프검사가 아니라 외래에서 간단하게 실시할 수 있고 다른 검사와 조합할 수 있는 비용낮은 검사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교수는 현재 야간의 산소포화도 측정을 중심으로 하면서 보조로 심박수와 카테콜아민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그는 “진단확정과 치료법 결정에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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