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하마스미스병원 영국의학연구평의회(MRC) 임상과학센터 메리 러더포드(Mary Rutherford) 박사는 저산소성 허혈성뇌증 신생아에서는 기존방법보다 저체온요법이 뇌손상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며 생후 18개월까지 사망과 신체장애 위험은 MRI를 이용해 약 80% 예측할 수 있다고 Lancet Neurology에 발표했다.

MRI소견과 결과는 밀접

저산소 상태로 태어난 신생아는 저산소성 허혈성뇌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 증상은 사망과 신체장애의 심각한 원인이며, 뇌성마비의 20%가 이로 인해 발생한다.

지금까지 러더포드 박사는 신생아 뇌증에 대한 저체온요법을 검토한 Total Body Hypothermia for Neonatal Encephalopathy(TOBY) 스터디를 실시, 중등도 저체온요법에 관한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저체온요법과 표준치료를 비교한 이 연구에 따르면 18개월째 사망·신체장애 발생률에 유의차는 없지만 저체온요법 시행례에서는 뇌성마비 발병률이 낮고, 정신상태와 정신운동면에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이번 검토에서는(1)저체온요법이 MRI상 저산소성 허혈성뇌증에 특징적인 소견의 병변을 축소시킨다(2)이것이 생후 18개월째 신경발달장애에 관한 결과를 예측하는 인자가 된다(3)MRI 예측도는 저체온요법을 해도 변화하지 않는다-는 가설을세워 TOBY시험 대상 신생아 325례 중 131례의 MRI소견을 검토했다.

그 결과, 저체온요법을 통해 뇌신 경발달과 관련한 각 영역의 병변이 30~40% 감소했다.

대조례에 비해 저체온요법 시행례에서는 성장 후 정신운동이상을 예측하는 병변이 적었고 정상 영상을 얻은 아이의 비율이 약 3배 높았다.

18개월째까지의 사망 또는 신체장애에 관한 MRI 예측도는 양쪽군 모두 같았다(저체온요법 시행례 84%, 대조례 81%).

박사는 “신생아 MRI검사에서 18개월째 신경학적 결과를 예측하는 정밀도는 저체온요법을 해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 검토된 대규모 코호트에서는 저체온요법 시행례의 병변에 특이한 패턴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출혈 병변이나 혈전병변의 증가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엔드포인트로서 활용가능

러더포드 박사는 “생후 8일(중앙치)째 MRI소견은 저체온요법 시행례, 비시행례 모두 18개월째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했다. 이번 데이터는 신생아기의 MRI가 병적상태나 치료효과의 바이오마커로서, 그리고 신경보호요법에 관한 시험에서도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대학 제프 닐(Jeff Neil) 박사는 관련논평에서 “이번 연구는 MRI가 바이오마커로서 유용하며 향후 저체온요법의 시험에서 대체 엔드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신경보호요법의 임상시험에서 MRI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뇌영역별 신경보호효과의 평가는 뇌성마비의 배후에 있는 기전을 좀더 깊이있게 이해하는데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