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베일러의대 내과·호흡기집중치료과 밍 샨(Ming Shan) 박사는 “폐기종의 특징인 흡연폐의 조직파괴 과정에는 헬퍼T(Th)1 세포와 Th17세포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 원인은 폐에 동원되는 수상세포”라는 연구결과를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했다.

Th17세포 유도

이번 지견은 폐기종이 자가면역질환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가 될 수 있어 폐손상에 대한 치료제 개발의 시작이 될 수 있다. 폐의 환기능은 그 탄성에 의존하는데 주로 담배 연기가 원인으로 야기되는 폐기종에서는 폐의 환기능이 불가역적으로 낮아진다. 이산환탄소와 산소의 교환을 담당하는 폐포는 탄성을 잃어 약해지고 기능을 정지한다.

담배 연기로 자극을 받은 폐는 종종 복잡한 면역반응을 일으키고 좀더 다양한 면역세포가 많이 집적된다.

샨 박사는 이번 어떤 세포가 면역계 자극의 ‘주모자’인지를 검토하기 위해 폐기종환자의 폐조직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부분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수상세포가 페에 동원되어 Th1과 Th17세포를 유도하여 면역계에 스위치를 넣어 폐조직과 폐의 탄성의 근본이 되는 단백질을 파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Th17세포는 자기에 대한 면역이 잘못돼 공격할 경우 해당 부위에 집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자가면역질환의 특징 중 하나다.

Th17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은 일련의 반응을 야기하고 이러한 반응에 의해 더 많은 수상세포가 폐에 모인다는 파괴 사이클의 악순환을 시작한다.

박사는 이번 연구를 근거로 “폐기종환자의 폐에서 이러한 상호작용이 확인됐지만 이는 폐기종에 특이적인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향후 연구를 통해 다른 만성면역질환을 해결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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