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최근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절제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브리검여성병원 짐 후(Jim C. Hu) 박사는 이 근치적 전립선절제술(RP)로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등의 합병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JAMA에 발표했다.

소비자에 직접광고 조장

대표적인 로봇수술인 저침습성RP(MIRP) 수술건수는 2001년 RP 전체의 1%에 불과했지만 2006년에는 40%에 이른다. 그러나 시행수의 급증과는 달리 결과에 관한 데이터는 한정적이라는 지적이다.

또 개복수술에서는 하복부를 절개하고 골반내 치골후면에 있는 전립선을 절제하는 치골후식RP(RRP)이 일반적이지만 MIRP는 RRP에 비해 수술비가 비싸다.

후 박사는 “MIRP기술을 습득하는 초기에는 여러 가지 과제가 많고,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주장하는 여러 보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로봇 MIRP에 관한 소비자들의 직접광고가 실시되거나 그 장점만 전달되면서 이러한 연구와는 정반대의 보도를 조장하고 있다. 로봇 MIRP의 효과가 비교시험에서 입증되기 전까지는 국한성전립선암에 대한 외과치료의 골드스탠다드는 개복식 RRP“라고 주장했다.

사회경제적 지위와 관련

후 박사는 MIRP와 RRP를 받은 남성 각각 1,938례와 6,899례의 결과 데이터를 통해 각 수술방법을 비교해 보기로 했다.

데이터는 역학 및 최종결과 계획과 보도매체의 링크데이터베이스에서 추출했다.

그 결과, 2003년 MIRP 시행률은 9.2%였으나 2006~07년에는 이보다 약 5배인 43.2%로 늘어났다.

MIRP군에서는 RRP군에 비해 입원기간이 짧고(중앙치 2.0일 대 3.0일), 수혈 필요성이 낮았고(2.7% 대 20.8%), 수술 후 호흡기합병증(4.3% 대 6.6%), 다양한 수술합병증(4.3% 대 5.6%) 발생률이 낮았다.

하지만 MIRP군에서는 RRP군에 비해 비뇨생식기계 합병증이 많았고(4.7% 대 2.1%), 요실금과 발기부전 진단율도 높았다. 추가 암치료 필요성은 MIRP와 개복술에서 같았다.

한편 이번 분석에서 MIRP에 대한 보험청구가 RRP보다 많은 지역은 교육·수입면에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지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남성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라디오, 인쇄매체 등에서 로봇 MIRP의 판촉활동이 큰 성공을 거둔데 따른 것으로 생각된다.

박사는 “이번 지견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남성은 골드스탠다드보다 낫다는 데이터가 부족해도 첨단기술을 이용한 치료법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MIRP와 관련한 결과가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러한 선택은 직간접적으로 의료비를 증가시키는 새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회사와 의료제도를 반영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새 기술의 적용 초기에는 선전 문구처럼 이득과 잠재적 혜택은 아직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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