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이스트서머셋연구 컨소시엄의 린제이 스미스(Lindsay F. P. Smith) 박사는 조기유산 후 받은 치료의 종류(경과관찰, 내과적치료, 외과적치료)가 이후 임신율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약 80%의 여성이 유산 후 5년 이내에 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BMJ에 발표했다.

고령·3회 이상 유산하면 임신율 감소

임신의 15%는 조기유산이지만 이에 대한 최근 수십년간의 표준처치는 자궁내 잔류물을 외과적으로 배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제시되면서 현재는 통상 경과관찰(관찰과 대기)과 내과적 관리가 비슷하게 실시되고 있다.

이미 발표된 대규모 시험인 Miscarriage treatment(MIST) 시험 등을 비롯한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3가지의 처치법은 부인과계 감염위험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장기간의 임신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여기서 MIST 시험에서는 조기유산(임신 13주 이내)의 치료법으로서 (1)외과적 치료군 (2)내과적 치료군 (3)경과관찰군-의 3개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들 여성 가운데 762례에게 이후 임신과 유산 후의 출산에 관한 질문표를 보내 회신을 받았다.

분석에는 나이, 지금까지의 유산 경험, 출산력도 고려했다. 그 결과, 83.6%가 이후에 임신했다고 응답했고 82%가 출산한 것으로 판명됐다.

유산 후의 출산 시기는 3개군 모두 유사했으며 대기군에서 79%, 내과적 치료군에서 78.7%, 외과적 치료군에서는 81.7%가 유산 5년 후에는 출산을 경험했다. 그러나 고령여성과 3회 이상 유산한 여성에서는 이후 출산율이 유의하게 낮았다.

스미스 박사는 “유산 이후 처치 차이는 이후 임신율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5명 중 4명은 유산 후 5년 이내에 출산을 경험한다. 장기 임신율은 같았기 때문에 유산의 처치를 선택할 때 고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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