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웁살라-웁살라대학 생리학·발달생물학 엘레나 야진(Elena Jazin) 교수는 태어나기 전 생물학적 성차는 대뇌피질에서 유전적 표현에서 이미 시작된다고 Molecular Psychiatry에 발표했다.

Y염색체가 뇌 성차에 관여

야진 교수는 이전부터 사람과 영장류의 대뇌피질에서 유전적 표현에 어느정도의 성차가 있음을 시사해 왔다.

이러한 성차는 매우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진화 과정을 거쳐 온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번 연구 목적은 이러한 성차가 뇌의 발달 과정에서 발현하는 것인지 아니면 뇌의 발달과정이 끝난 단계에서 비로소 나타나는 것인지를 밝히는데 있었다.

뇌의 발달이 남녀 어느쪽의 발달과정을 거치는지를 결정하는 첫 번째 유전적 기전을 발견하는 것은 이 연구의 가장 큰 목적이다.

교수는 태어나기 전 사람의 뇌에 관한 광범위한 연구데이터를 성별에 근거하여 분석했다.

그 결과, Y염색체에 위치하는 여러 유전자가 태어나기 전에 뇌의 여러 부위에서 발현다는 사실, 그리고 성인의 뇌에서 나타나는 성차의 발달과정의 기반을 이루는 것으로 밝혀졌다.

Y염색체의 3분의 1이상은 사람의 뇌 성차에 관계하고 있다고 보이며 문제의 유전적 활성의 일부는 성인의 뇌에도 관여하지만 뇌의 발달 초기단계에서만 발현하는 경우도 있다. 남녀의 뇌에서 유전적 표현의 차이에 어떤 기능적 의미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우울증과 자폐증을 포함한 여러 정신질환의 이환율은 남녀간에 다르다. 이를 위해 뇌에서의 성차 발달에 관한 지견은 뇌의 장애와 질환의 치료에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다. 교수는 “정상적인 뇌활성과 비정상적인 뇌활성의 연구를 위해서는 성차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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