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부모가 알츠하이머병(AD) 기왕력을 갖고 있으면 그 자녀들은 중년기에 고혈압, 동맥질환, 혈중염증마커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스테르담자유대학병원 에릭 반 엑셀(Eric van Exel) 박사가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에 발표했다.

조기개입으로 예방가능

연구에 따르면 쌍둥이 대상 연구에서 AD위험의 최대 60%가 유전적 조절하에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AD와 관련해 나중에 인지능 저하에 동반되는 것으로 보이는 중년기의 혈관과 염증 위험인자가 발견됐다.

반 엑셀 박사는 부모에게 AD 기왕력이 있는 92개 가족의 자녀 206례(기왕군)와 기왕력이 없는 97개 가족의 자녀 200례(비기왕군)를 대상으로 고혈압, 사이토카인 등의 염증성 단백질의 혈중 수치 등 혈관과 염증의 여러 인자에 대해 비교 연구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피험자의 혈압을 측정하고 채혈하여 유전적 특징을 평가했다. 콜레스테롤치와 함께 사이토카인 등의 염증관련 물질의 수치도 조사하여 사회인구학적 특징, 병력, 식생활, 운동, 스트레스정도에 관한 정보 등도 수집했다.

그 결과, AD와 관련하는 APOE ε4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비기왕군에 비해 기왕군에서 많았다(21% 대 47%).

또 기왕군이 수축기혈압(SBP)과 확장기혈압(DBP)가 높고 족부관절·상완혈압지수(발목과 팔의 SBP비, 동맥질환의 징후)는 낮고 복수의 염증성 사이토카인수치가 높았다.

한편 고콜레스테롤과 고혈당 등의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에는 부모의 AD기왕력과 관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다른 인자는 인지능의 저하에는 전자만큼 관련성이 높지 않았을 수 있다 박사는 설명한다.

그는 “고혈당과 높은 염증성사이토카인 수치 등의 위험인자는 가족에 집중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 개입이 후기 AD 예방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해야 한다. 부모가 AD기왕력이 있는 자녀를 미리 발견하고 그 중에서도 고혈압과 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에 대해 다양한 약리학적 또는 비약리학적 보건대책을 세우는 것은 위험 예방에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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