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 상기도감염에 의한 후각장애 환자의 후각기능을 개선시키는데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단독요법 또는 은행잎 추출물과 병용하는게 효과적이라고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연구팀이 Archives of Otolarygology -Head & Neck Surgery에 발표했다.
 
바이러스감염 후엔 장애 복잡

후각장애는 일반적인 증상으로 머리외상, 만성비강염, 만성부비강염, 바이러스 코감염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 후 발생하는 후각장애는 매우 복잡한 질환이다.

상기도 바이러스감염은 자주 나타나는 질환으로 라이노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RS바이러스 등 여러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바이러스 감염 후에 후각장애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감기에 걸린 후 후각 감퇴를 일으키기 쉬운 환자는 구별이 어렵다”고 말한다. 이처럼 후각장애에 대해서는 충분해 해명돼 있지 않아 치료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연구팀은 2007년 7월~08년 6월에 바이러스감염 후 후각장애 진단을 받은 71례(평균 53세)에 대해 검토했다.

피험자는 (1)스테로이드제(프레드니솔론) 단독치료를 2주간 실시하는 군(28례) (2)2주간 프레드니솔론 치료 후에 은행잎 추출물을 4주간 투여하는 병용요법군(43례)- 등 2개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전체 환자는 모메타존(항염증작용 스테로이드)의 코 스프레이를 1일 2회 4주간 투여받았다.

피험자는 좌우측 비강을 통해 석유와 부탄올의 식별 능력을 13단계 농도로 측정하는 butanol threshold test(BTT)와 양쪽 비강의 냄새 발견능력을 측정하는 cross-cultural smell identification test(CCSIT)로 후각기능 검사를 받았다.

추적관찰은 4주 후 실시됐다. 농도가 0~3을 무후각증, 4~5를 중증 저(低)후각증, 6~8을 중등도 저후각증, 9~10을 경도 저후각증, 11~12를 정상후각으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BTT의 결과에 따르면 베이스라인시에 17례(24%)는 무후각증, 25례(35%)는 중증 저후각증, 23례(32%)는 중등도 저후각증, 5례(7%)는 경도 저후각증, 1례는 후각이 정상이었다. 2개군 사이에 바이러스감염 후 후각장애의 중증도 및 통계학적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경변성에 효과적인 약물평가 필요

추적관찰 결과, 양쪽군의 BTT치와 CCSIT치는 치료 후에 유의하게 높아졌다. 프레드니솔론 단독군에서 나타난 평균 변화치는 BTT에서 1.4, CCSIT에서 0.9이고 병용군에서는 각각 2.2, 1.9였다.

BTT의 치료 주효율(3점 이상 높아진 증례의 비율)은 단독군 32%, 병용군 37%, CCSIT에서는 각각 14%, 33%였다.

연구팀은 “많은 환자들이 바이러스 감염 후에 후각장애를 경험하며 이비인후과의사가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것 이상으로 후각기능의 회복을 원하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 후 후각장애는 후각신경계 세포의 신경변성에 의해 발병한다. 향후 후각감퇴 치료를 위해 신경변성에 효과를 보이는 약제를 평가하는 추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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