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 슬론 케터링기념암센터 모니타 모로우(Monica Morrow) 박사는 유방암 치료시 처음부터 유방절제를 받는 이유와 유방온존술(BCS)을 시도한 다음 절제하는 빈도를 조사한 연구결과, 처음부터 절제술을 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JAMA에 발표했다.

모로우 박사는 "유방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결과에서 유방절제술을 받는 이유는 다양했다. 외과의는 우선 BCS를 권장하거나 대부분의 증례에서 BCS를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지금까지 20년 이상 유방암에 대한 유방절제술 적용이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BCS 실시율이 치료의 질적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이용돼 온 사실도 이번 연구의 배경이 됐다.

BCS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유방암 증례에서 유방절제술이 많이 적용되고 있다는 지적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번 연구는 2005년 6월~07년 2월에 관내암 또는 스테이지I/II 유방암으로 진단받고 미국립암연구소(NCI)가 로스엔젤레스와 디트로이트의 조사?역학에서 보고된 여성(20~79세)을 대상으로 했다.

최종 조사대상은 1,984례(라틴계 502례, 흑인 529례, 비히스패닉계 백인과 기타 인종 953례)였다.

조사 결과, 처음 치료에서 75.4%가 BCS를 받은 반면 유방절제는 23%였다.

또 13.4%는 외과의사의 권고대로 처음부터 유방절제를 받았으며 8.8%는 외과의사 권장안이 없었거나 BCS를 권장받은 경우에 유방절제술을 받았다. BCS에 실패해 유방절제술을 받은 경우는 8.8%였다.

모로우 박사는 "1,984례 가운데 19.1%가 치료하기 전에 세컨드오피니언을 원했다. 또 세컨드오피니언을 얻은 비율은 유방절제를 권장받은 증례에서 33.4%, BCS를 권장받은 증례에서 15.6%, 아무것도 권장받지 않은 증례에서는 21.2%였다. 또 고학력 여성일수록 세컨드오피니언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박사에 따르면 처음부터 BCS를 권장받은 증례의 11.9%가 유방절제에 관한 세컨드오피니언을 원했으며 이 때 12.1%는 다른 의견을 얻은 상태였다.

BCS를 시도한 1,459례 가운데 37.9%에서 재수술이 필요했다. 스테이지 II증례에서 유방절제가 가장 많았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다양한 조사대상 대부분에서 외과의사가 유방암 증례에 국소적 치료를 적절하게 권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처음부터 유방절제술을 권장받은 여성의 대부분에는 유방온존에 대한 임상적 금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사는 또 "이번 연구결과에서 유방암의 외과치료 패턴에 환자의 기호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 외과의사가 BCS나 유방 절제 어떤 것을 구체적으로 권장하지 않은 경우, 증례의 3분의 1이 처음부터 유방절제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예가 유방절제수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환자는 가장 안심할 수 있거나 방사선치료를 피하기 위해 유방절제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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