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6회 아시아수면학회[회장: 사가의과대학 수면의학 오가와 마코토(Ogawa Makoto)]가 제34회 일본수면학회와 합동으로 오사카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회의 하이라이트인 '수면과 생활습관병'[좌장=나라현립의대 내과 기무라 히로시(Kimura Hiroshi) 교수, 나고야대학 당뇨병·내분비내과 나마무라 지로(Nakamura Jiro)]에서는 수면장애와 생활습관병의 관련성에 대해 전문가끼리 의견을 교환했다.

고혈당 상태의 IH에서는 일일변동 역전

상기도가 막히거나 좁아지는 폐쇄성수면시무호흡증후군(OSAS) 환자의 간헐적 저산소(Intermittent Hypoxic, 이하 IH)는 심혈관계와 대사계에 문제를 초래한다는 보고가 있다.
일본쇼와대학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요코에 다쿠야(Yokoe Takuya) 교수는 고혈당 상태의 IH에서는 혈당치의 일일변동이 일반적인 상황과는 반대가 된다고 보고했다.
 
다른 질환 병발위험 높은 OSAS

OSAS 환자는 다양한 질환을 병발할 위험을 갖고 있다. 예컨대 건강한 사람에 비해 고혈압 이환율은 약 3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의 심질환은 1.2~6.9배, 뇌졸중에서는 10배 이상이라는 보고가 있다.

요코에 교수는 OSAS의 유발원인이자 이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급속하게 증가하는 고혈당 환경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에 착안했다.

이번 검토에서는 마우스의 서혜동정맥에 카테터를 삽입한 다음 후경부 근육에 위치시킨 와이어와 함께 고정시켜 마우스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먹이와 물 섭취도 제한하지 않았다. 동맥은 24시간 혈압관찰과 채혈에 사용했으며, 정맥은 생리식염수 또는 포도당액의 투여에 이용했다.

동맥압과 혈당의 일일패턴을 파악하여 IH 노출과 외인성 글루코스 주입의 효과를 조사했다.

이번 연구의 대상이 된 마우스(야생형C57BL/6J)는 총 58마리. 모두 수컷이고 주간 12시간 걸쳐 ?IH+생리식염수 투여(s)?한 마우스를 A군, ?간헐적 산소(IA)+S?를 B군으로 했다.
또 IH+50% 포도당투여(G) 마우스를 C군, IA+G 마우스를 D군 등 총 4개군으로 배정하여 연속 80시간 이상 변화를 관찰했다.
 
베타세포 증식 확인

그 결과, A군의 혈당치 일일변동은 주간에 낮아졌다가 야간에 상승한 반면 B군은 그 반대였다. A군에서는 또 당질 코르티코이드의 혈중 코르티코스테론(corticosterone) 수치도 유의하게 높았다.

고혈당 상태인 2개군의 경우 C군에서는 주간의 역전된 혈당치 일일변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세포를 조사한 결과, A, C, D군에서 증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를 근거로 요코에 교수는 "IH 노출은 코르티코스테론치를 높여 혈당의 일일변동을 뒤바꾸는 결과가 가져왔다"면서 "혈압이 높아지면 동시에 베타세포를 증식시킬 가능성이 시사됐다"고 결론내렸다.

OSAS치료하면 심혈관질환 개선

OSAS는 수면 중에 상기도를 막아 저산소상태를 유발하여 신체 여러 장기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고 심혈관질환(CVD)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유의한 개선 가능성 시사

일본대학 수면학·호흡기내과 아카시바 츠네토(Akashiba Tsuneto) 교수는 OSAS를 치료하면 CVD를 개선시킨다고 설명했다.

자주 발생하는 저산소혈증은 순환기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OSAS는 고혈압 등 여러 CVD와 관련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OSAS 치료는 비만 억제 효과도 지적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튜브를 통해 코에 부착한 마스크에 양압산소를 보내, 설근 주변의 연부조직을 확장시켜 흡기시 기도협착을 막는 지속양압호흡(CPAP)요법이 제1선택지로 알려져 있다.

CPAP요법은 적절한 양압 설정을 하면 무호흡상태를 완전히 없앨 수 있다. 때문에 아카시바 교수는 "CVD 발병이 OSAS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 OSAS치료는 CVD 치료에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는 지론을 펼쳤다.

실제로 교수는 지금까지 중증OSAS환자에 CPAP요법을 실시한 결과, 수면시 혈압이 유의하게 낮아지고 주간 고혈압이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를 보고해 왔다.

1995년 발표에서는 CPAP요법을 받은 수면시무호흡증후군(SAS)환자 가운데 고혈압군(12례)의 주간 혈압은 수축기혈압의 경우 146±12mmHg에서 132±10mmHg로, 확장기혈압도 102±14mmHg에서 83±6mmHg로 유의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치를 보이는 SAS환자의 대조군(19례)에서는 수축기혈압이 126±8mmHg에서 122±7mmHg로, 확장기혈압은 79±3mmHg에서 74±4mmHg로 낮아지는데 불과했다.

이러한 결과의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는 대규모 무작위 비교시험(RCT)이 필요하며 그 결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예컨대 최근에는 CPAP요법이 혈압을 낮춰 결과적으로 고혈압을 억제한다는 RCT보고도 있어 교수의 이번 결과를 입증해 주고 있다.

교수는 "SAS 치료는 CVD개선에 관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면서 "RCT에서도 이 사실은 입증됐지만 좀더 자세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증OSAS와 메타볼릭신드롬~
환자 수면시간 고려해야

OSAS와 생활습관병의 관계는 최근의 미국심장병학회와 국제당뇨병연맹에서 지적된바 있다. 교토대학 대학원 호흡관리수면제어학 진 가즈오(Chin Kazuo) 교수는 중증 OSAS환자와 메타볼릭신드롬 환자에서는 야간의 수면시간이 짧기 때문에 수면시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지금까지 여러 보고에 따르면 수면시간이 짧으면 비만과 허혈성심질환, 고혈압 등 다양한 질환과 병태를 유발할 우려가 높다.

일본에서도 생활습관의 변화로 인해 특히 남성의 BMI가 높아지고 있어 OSAS 등을 일으키는 환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일본후생노동성은 지적하고 있다.

진 교수는 수년전부터 일본 간사이 지역 기업에 근무하는 사무직 남성 305명을 대상으로 나이 및 BMI 그리고 호흡장애지수(RDI)의 관련성을 검토해왔다.

이들 남성은 평균 44±7.9세로 BMI는 23.7±2.8, 수면시간의 측정은 액티그래피로 실시했다.

간이 모니터로 호흡운동과 동맥혈산소포화도(SpO2) 등을 측정했다.

RDI로 판정한 OSAS환자수는 수십년전부터 BMI의 증가와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가 305명 중 275명에서 메타볼릭신드롬의 빈도를 조사한 결과, 24.7%가 미국콜레스테롤교육프로그램(NCEP) III의 기준에 해당됐으며 일본 가이드라인에서도 21.1%가 해당됐다.
중증 OSAS(RDIß30)인 16례에서는 각각 68.6%, 62.5%로 과반수를 유의하게 넘는 합병이 나타났다.

메타볼릭신드롬은 중증 OSAS환자에서 유의하게 많이 합병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체중과 나이를 보정하면 이러한 유의차는 사라졌다.

교수는 "도심 거주 성인남자의 메타볼릭신드롬 합병에 대해서는 OSAS 중증도보다 체중과 나이가 중요한 인자"라고 말했다.

교수는 메타볼릭신드롬의 유무(있음 68례=A군, 없음 207례=B군)로 나누어 중증 OSAS와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A군에서는 7례 중 1례 비율로 중증 OSAS였지만 B군에서는 40례 중 1례로 크게 낮았다. 교수는 "메타볼릭신드롬이 중증 OSAS를 유도할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계속해서 A군과 B군 가운데 A군과 체중, 나이에 유의차가 없는 68례(C군)를 선별, 양쪽군의 수면시간을 비교했다.

수면시간은 C군이 6.1±0.7시간인데 비해 A군은 5.8±0.8로 유의하게 짧았다.

또 A군을 중증 OSAS의 유무로 수면시간을 비교하자 메타볼릭신드롬과 중증 OSAS를 같이 갖고 있는 환자의 경우 중증OSAS가 없는 메타볼릭신드롬 환자보다 야간 수면시간이 40분 이상 짧아졌다.
 
고혈압군에서 중증도와 졸음이 비례

고혈압증 88례(D군)와 비고혈압증 187례(E군)를 비교해도 RDI는 전자가 12.2±12.0로 높아 후자 9.3±10.0와 유의차를 보였다.

D군의 26.1%가 RDIß15로 4례 중 1례 비율로 중증도 이상의 OSAS였다.

전체(275례) 가운데 RDIß15는 58례이고 이 가운데 고혈압증은 39.6%로 나타났다.

수면시간은 D군에서 OSAS 중증도가 높을수록 메타볼릭신드롬과 마찬가지로 짧아졌다.

졸음을 엡워스수면척도(ESS)로 표시하여 RDI 중증도와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E군에서는 OSAS 중증도 및 ESS스코어와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D군에서는 중증도에 비례하여 졸음도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에서 진 교수는 "생활습관병에 걸리면 OSAS의 빈도도 높아진다. 중증화하면 야간의 수면시간도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중증 OSAS에 CPAP요법을 실시하면 야간의 수면시간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 생활습관병 환자의 수면건강을 위해서는 중증OSAS를 포함시켜 짧은 야간 수면시간을 길게 하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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