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플로리다주 잭슨빌-메이요클리닉 방사선종양학 제니퍼 피터슨(Jennifer L. Peterson) 박사는 전립선암으로 전립선절제술을 받은 후 재발한 환자에 대한 구제(salvage) 외부조사방사선요법(EBRT)은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Radiotherapy and Oncology에 발표했다.

재발 후 유일한 치료법

이번 시험은 단일 시설에서 실시된 시험으로는 가장 큰 규모로서 수술 후에 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를 통해 암재발이 발견된 환자에 EBRT가 실시됐다.

대표연구자인 피터슨 박사는 “이번 지견은 구제 EBRT의 독성과 부작용을 지나치게 우려해선 안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살비지 EBRT에 대해 일부 환자와 의사가 불안해 하고 있지만 이번시험은 이 요법이 여러 환자에서 재발암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중증 부작용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환자와 의사에게 전립선을 절제하는 근치적 전립선절제술(RP) 이후 PSA치 감시는 매우 중요하다.

전립선이 온존한 남성에서 PSA치가 높다는 것은 전립선비대와 전립선암 발병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지만 전립선을 절제한 남성에서는 암 재발을 의미한다.

재발이 확인된 후 구제 EBRT에 의해 암억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간은 제한돼 있어 현재 이 요법 외에 치유적 치료법은 없는 상황이다.

미국암연구소(NCI)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2009년 신규 전립선암 환자는 19만 2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6만 4천례에서는 RP가 제1선택치료로 알려져 있다.

또 여러 대규모 시험에서 이들 남성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만 1천명이 5~10년 이내에 PSA치 상승, 즉 암재발이 예측된다.

이 중 3분의 2는 치료하지 않으면 10년 이내에 암이 전이되지만 살비지 EBRT를 하면 전이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다.

부작용 대부분 치료가능

이번 연구는 살비지 EBRT의 부작용을 자세히 기록하기 위해 약 20년간 실시된 것으로 이 요법 시행 후 308례를 60개월(중앙치)간 추적했다. 하지만 중증 합병증은 그레이드 4가 1례, 그레이드 3이 3례 뿐이었다.

이러한 부작용은 모두 치명적인 것이 아니었으며 모두 치료가 가능했다. 좀더 경미한 부작용은 37례에서 나타났지만 역시 치료에 성공했다.
살비지 요법을 선택하지 않은 환자의 대부분에서 요실금이 의심됐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일반적인 부작용은 아니었다.

공동연구자인 스티븐 버스커크(Steven J. Buskirk) 박사에 따르면 살비지 EBRT의 시행기술은 이번 연구가 시작된 1987년에 비해 발전하고 있으며 현재 부작용 발생률은 훨씬 낮다고 생각된다.

박사는 “현재 목표 지점에 정확하게 방사선을 조사하는 기술이 마련돼 있어 주변의 정상조직에 대한 조사를 최소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슨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RP 이후 살비지 EBRT에서 나타난 부작용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암 재발 후의 치유적 치료법은 이 요법외에는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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